[전통주 이야기] (8)안동소주

[전통주 이야기] (8)안동소주

한찬규 기자 기자
입력 2001-07-09 00:00
수정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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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는 우리나라 소주의 원조다.

징기스칸이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하면서 아랍에서 알코올 증류법을 배워 전파해 고려의 소주시대를 열었다.

당시 몽고군 기지가 안동에 있었던 인연으로 안동에서 소주를 많이 빚게 됐으며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됐다.현재 안동소주는 3개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씨(79)가 대표적이다.조씨는 친정에서 술 내리는 법을 배운 뒤 시집와서도명절이나 제사 때 술을 꾸준히 빚어온 덕에 기능보유자가될 수 있었다.안동소주는 1910년 한일합병후 전통적 제조방법이라는 이유로 제조가 중단되었다가 90년 화려한 부활을맞게 됐다.초기에는 안동소주 한병 구하는 게 큰 자랑이었다.

안동소주는 은은한 향취와 감칠 맛을 담고 있다.45도나 되는 높은 도수지만 뒷끝이 깨끗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재료는 밀누룩과 멥쌀로 간단하지만 만드는 과정에 정성이 담겨진다.깨끗하게 씻은 밀을 빻아 누룩을 만든 뒤 틀에넣고 1주일 발효를 시킨다.1주일동안 천천히 말려 잘게 부수고 멍석에 널어넣고 며칠동안 밤이슬을 맞힌 뒤 술독에서 고두밥과 함께 15일 정도 숙성시키면 노르스름하면서도 감칠 맛 나는 전술(증류하기 전 단계의 술)이 된다.

전술을 솥에 담고 위에 소주고리를 얹어 장작불을 지펴서천천히 증류된 것을 받는다.

조씨는 제조장내에 ‘안동소주박물관’도 만들어 술을 빚는 방법이나 도구 200여점을 전시하고 안동소주를 직접 내려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해 놓았다.가격은 400㎖에 1만4,400원,800㎖에 2만5,500원.문의 (054)858-1609.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김휘동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안동소주 맛평가.

김휘동(金暉東·57)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은 안동소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안동소주의 인기가 한창 상종가를 치던 92년과 93년 안동군수를 지냈기 때문이다.

당시 안동소주를 구해 달라는 친구들의 성화를 어지간히듣기도 했다.군청 직원을 밤늦게 안동소주 공장에 보내 겨우 몇 병을 가져와 좋아했던 기억도 갖고 있다.이런 이유로 요즘도 그의 승용차 트렁크에는 항상 안동소주 몇 병이들어 있다.그는 “안동소주의 향기는 어떤 술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안동지역에는 배앓이와 식욕증진,소화불량 등에 안동소주를 민간요법으로 종종 쓴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90년 처음 생산된 안동소주를 선물로 받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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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찬규기자
2001-07-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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