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美망명 추진說

황장엽씨 美망명 추진說

입력 2001-07-07 00:00
수정 2001-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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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 한국 정부가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황장엽의 망명을 우려해서이며 미국에서 황장엽을 초청한 것 자체도 그의 망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라는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추측은 ▲최근 황씨가 한국 정부와의 사이에 마찰을 빚었던 점 ▲북한 지도부를 부정하면서 포용정책 명분을낮추는 황씨의 입장 그리고 ▲황씨로부터 북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공화당과 미국정부에 대한 황씨의 존재 가치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들이 제기하는 망명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는 설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황씨 초청인사에 제시 헬름스 전 상원 외교위원장,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크리스토퍼 콕스 의원 등 미 의회 내 영향력이큰 인사들이 포함돼 있는데도 한국 정부가 단지 ‘신변 안전’을 이유로 황의 미국 방문을 불허하는 것은 납득하기어렵다는 게 미국내 분위기다.의회가 초청한 사람에 대한신분안전 보장은 미 국무부의 의무사항이며 한국 정부가당연한 신변안전 보장을 불허 이유로 내세우는 데에는 다른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으며 다른 이류란 곧 황씨의 망명 가능성에 대한 우려라는 것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미 국무부 역시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황씨의 망명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국무부는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 여부와 관련,이에대한 한국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중이라고 명분과 원칙에 입각한 말만 하고 있다.

한편 황씨를 초청한 콕스 하원 공화당 정책위원장은 5일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서기의 방미를 막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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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1-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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