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연봉 올려야 경쟁력 높아진다?

은행장 연봉 올려야 경쟁력 높아진다?

입력 2001-07-05 00:00
수정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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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의 적정 연봉은 얼마일까.

현재 2억∼3억원선인 은행장 연봉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계와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그러나사회통념과 형평을 중시하는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은 4일 은행 CEO(최고경영자)의 연봉이 너무 적다는 보고서를 내놨다.임병철(林炳喆)부연구위원은 “은행CEO 연봉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 중간직 관리자의연봉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액연봉 근로자들로 무장한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상대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연봉이 경쟁력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상론을 제기했다.유능한 CEO와 경영진을 영입해경쟁력을 높이려면 적절한 대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고연봉 은행장은 외국계인 제일은행의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으로 30억원.한미은행 하영구(河永求)행장은 100만달러(13억원)에다 스톡옵션 163만주,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행장이 6억원대 연봉을 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금융지주회사 윤병철(尹炳哲)회장이 5억원선이고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장은 3억원 안팎을 받는다.

연봉 2억∼3억원을 받는 시중은행장들은 얼마전 진념 경제부총리에게 “CEO가 경영혁신을 밀어부치려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하는데 연봉이 너무 적다”며 상대적 박탈감을하소연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감안하면 은행 CEO들의 연봉 인상 주장은 시기상조”라고말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CEO 연봉을 인상하는 것은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여지가 많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2001-07-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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