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가 일대 회오리에 휩쓸릴 전망이다.한국영화인협회(영협·이사장 유동훈)가 그 진원지다.영협내 주요 분과인 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27일 탈퇴를 전격 선언했고,지난 6개월여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유동훈 이사장도 지난 25일 사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알려졌다.이로써 국내 영화계의 최대 단체인 영협은 지난62년설립된 이후 39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유 이사장의 사퇴나 감독협회의 영협 탈퇴는 갑작스러운게 아니고,오랫동안 곪아온협회내의 불협화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날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정기총회를 주재한 임원식 감독협회 이사장(66)은 “그동안 수평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협의체 방식의 영협 운영을건의해왔으나,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독립단체로 거듭나 시대흐름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감독협회의 이같은 초강수는 제한상영관 도입,등급외 상영관,대종상 시상결과,스태프 처우개선 등 최근 영화계의 주요사안들을 둘러싸고 영협 이사진과 이견이 극심해진 데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감독협회 김성수 수석부위원장은 “영협은 제작현장의 권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스태프 처우개선 관련 표준계약서 등을 검토대상으로 아예 채택하지 않는 등 우리 의견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대종상 심사위원을 구성하면서 감독협회의 의견을 묻지 않은 점도 감독협회의 이번 결정에 주요변수로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영화계의 최대잔치인 대종상시상식은 지난 4월 열렸으나,대상작품이 의외의 영화로 결정되면서 대종상의 존재이유를 따지는 영화계의 목소리가높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감독협회의 탈퇴는 영협 조직의 붕괴차원을 넘어선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5ㆍ16 직후 군사정권의 사회단체통폐합조치에 따라 감독협회 배우협회 등 8개 단체를 흡수해 출발한 영협은 최근 가뜩이나신·구세력간의 ‘갭’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터라, 이번감독협회의 탈퇴가 ‘영협 해체의 신호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유 이사장의사퇴도 감독협회의 탈퇴에 대한 불만이나 책임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는 “영협이 현장 영화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무기력한 단체라고 판단했다”면서 “합법적인 쟁의수단이 될수 있도록 영화인노동조합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미감독협회를 제외한 영협내 7개 협회 회장으로부터 노조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한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다.영협은 2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유 이사장의 사퇴나 감독협회의 영협 탈퇴는 갑작스러운게 아니고,오랫동안 곪아온협회내의 불협화음이 밖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날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정기총회를 주재한 임원식 감독협회 이사장(66)은 “그동안 수평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협의체 방식의 영협 운영을건의해왔으나,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독립단체로 거듭나 시대흐름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감독협회의 이같은 초강수는 제한상영관 도입,등급외 상영관,대종상 시상결과,스태프 처우개선 등 최근 영화계의 주요사안들을 둘러싸고 영협 이사진과 이견이 극심해진 데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감독협회 김성수 수석부위원장은 “영협은 제작현장의 권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스태프 처우개선 관련 표준계약서 등을 검토대상으로 아예 채택하지 않는 등 우리 의견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대종상 심사위원을 구성하면서 감독협회의 의견을 묻지 않은 점도 감독협회의 이번 결정에 주요변수로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영화계의 최대잔치인 대종상시상식은 지난 4월 열렸으나,대상작품이 의외의 영화로 결정되면서 대종상의 존재이유를 따지는 영화계의 목소리가높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감독협회의 탈퇴는 영협 조직의 붕괴차원을 넘어선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5ㆍ16 직후 군사정권의 사회단체통폐합조치에 따라 감독협회 배우협회 등 8개 단체를 흡수해 출발한 영협은 최근 가뜩이나신·구세력간의 ‘갭’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터라, 이번감독협회의 탈퇴가 ‘영협 해체의 신호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유 이사장의사퇴도 감독협회의 탈퇴에 대한 불만이나 책임의 차원을 넘어선다.
그는 “영협이 현장 영화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에는 무기력한 단체라고 판단했다”면서 “합법적인 쟁의수단이 될수 있도록 영화인노동조합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미감독협회를 제외한 영협내 7개 협회 회장으로부터 노조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에 대한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다.영협은 2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2001-06-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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