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우산 코디 요령

양산·우산 코디 요령

이송하 기자 기자
입력 2001-06-18 00:00
수정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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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패션은 양산과 우산으로 마무리 하세요.” 회사원 양세영씨(26·여)는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양산을 구입했다.일찍 시작된 더위 탓에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양산을 쓰고 다니면 훨씬 더 덥고 여성스러워보인다”면서 “예전에는 젊은 사람이 양산을 쓴 것이 이상했지만 요즘은 자외선에 민감한 20대들에게 양산이 더 큰 인기를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화려한 색상의 양산보다 분홍색,미색,하늘색 등이 인기.소나기를 대비해 방수처리돼있으며 가격은 4만원에서 10만원사이.

닥스 양산의 유재홍씨는 “요즘 양산은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춰 공단이 아닌 면으로 만든다”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양산 패션은 장마와 함께 자연스럽게 우산패션으로 이어진다.

회사원 강지예씨(26·여)는 색깔별로 5∼6종류의 우산을갖고 있다.장마철 옷에 맞쳐 색깔별로 코디하기 위해서이다.그는 “비오는 날 출근할 때 우산을 옷색깔에 맞쳐입고 나가면 센스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우산가격이 1만원에서 2만원사이로 저렴해 패션소품으로 최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옷을 아무리 번듯하게 잘 입은 사람이라도싸구려 우산을 함부로 쓰고 나오면 촌스러워보인다”고 덧붙였다.

‘패션’을 아는 직장인들은 고급우산을 즐겨쓰기도 한다.

버버리,로에베,페라가모 등은 10만원에서 30만원사이의 고가품.색상도 화려하고 로고가 큼직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되는 색은 노란색이다”면서 “젊은 신세대 일수록 원색의우산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산과 우산으로 멋을 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양산과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덜렁이들에게는 따라하기어려운 패션이다.

서울 현대백화점 잡화팀의 김용호대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우·양산 값이 저렴해 함부로 잃어버려도 되는 물건으로취급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2001-06-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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