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야수뇌 가뭄극복 총출동/ 대통령도 총재도..

정부·여야수뇌 가뭄극복 총출동/ 대통령도 총재도..

입력 2001-06-14 00:00
수정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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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충북 지역 가뭄 피해 현장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했다.여야 지도부도 임시국회 상임위일정마저 하루 중단한 채 가뭄 극복을 위한 일손돕기에 나섰다.

■청와대 김 대통령은 오전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동중리 석고 마을을 방문,직접 논에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호스를 잡고 용수작업을 도왔다.

김 대통령은 “물을 대 심어놓은 벼가 잘 보존돼서 오히려금년말 풍년이 되도록 하자”면서 “가뭄을 이기고 풍년을만들도록 노력하고,그래도 피해가 있으면 여러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농민들을 격려했다.김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로부터 보고를 받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농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상수(李相洙) 총무,원유철(元裕哲) 강성구(姜成求) 의원 등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가뭄현장을 방문,이 일대를 돌며 레미콘 55대로 논밭에용수를 지원하고 모내기를 도왔다.

김 대표는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차원에서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양수기와 경운기 1대씩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러나 현장의 농민들중일부가 수행한 당직자들에게 “레미콘 차로 논을 몇평이나채울 수 있느냐”며 “이앙기로 모내기하면 30분이면 끝내는데 왜 시늉만 내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해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최병렬(崔秉烈)·이연숙부총재,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김무성(金武星)총재비서실장 등 소속 의원 24명이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을 찾아 모내기를 도왔다.

이 총재는 “농민 여러분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 비가 내렸다”면서 ‘스스로 도운 뒤에야 하늘도 돕는다(자조후천조·自助後天助)’는 성어를 인용했다.그러나 당직자들은 1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한 이 총재를 기다리기 위해 모내기 작업을 늦춰 빈축을 샀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한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이완구(李完九) 총무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 150여명이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와 뇌곡리를 방문,봉사활동을 벌였다.김 명예총재 등은 박용국 여주군수로부터가뭄상황 브리핑을 들은 후 복숭아 밭에서 과일 봉지 씌우기 등 일손돕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는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국가주석의 막내딸 덩룽(鄧榕)과의 오찬 약속을 이유로 일찍 상경해눈총을 받았다.

오풍연·여주 이종락·광주 이지운화성 홍원상기자 poongynn@
2001-06-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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