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클린턴 돈벌이 강연

고개숙인 클린턴 돈벌이 강연

입력 2001-06-13 00:00
수정 2001-06-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뉴욕 연합]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외 강연에 나서는 것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채근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뉴욕 데일리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의 측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클린턴 전대통령이 지난 두달간 30일 이상을 해외로 돌며 강연한 것은 400만달러가 넘는 법률비용을 갚기 위해 강연료 수입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힐러리 의원의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막대한 법률비용 청산을 최대의 근심거리로삼아왔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활동중 생계를맡아온 힐러리 여사에 보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것.

클린턴 전대통령은 지난 4월3일 이후 4개 대륙 18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100만달러의 강연료 수입을 올렸으며 내달부터는 중남미 방문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클린턴 전대통령의 대변인 줄리아 페인은 이에 대해 클린턴이 대통령 재임 중에도 강연료 수입으로 퇴임 후 가족 생활비를 마련하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클린턴은 자신 이외에누구의 압력도 받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데일리 뉴스는 한편 클린턴의 해외강연은 돈벌이 외에도 사면 논란에서 벗어나 해외강연에 나섬으로써 일거리를 찾고힐러리의 이미지 개선을 돕는 것도 주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면게이트 와중에서 39%까지 떨어졌던 힐러리 의원의 지지율은 클린턴이 해외 강연길에 오르면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이달초에는 51%로 상승했다.
2001-06-1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