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 “CEO선임 늦추면 통합 늦어져”

김정태 주택은행장 “CEO선임 늦추면 통합 늦어져”

입력 2001-06-13 00:00
수정 2001-06-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오는 8월말 임기를 마친다.3년전 행장에 취임하자마자 그는 맨먼저 1조9,000억원에 이르던 대우 여신을 3,000억원대로 줄였다.곧이어 대우사태가터졌고 큰 은행들이 나가떨어질 때 주택은행은 살아 남았다.

그리고 우량은행 반열에 올랐다. 일각의 주장대로 ‘운’이나 ‘쇼맨십’만으로는 결코 설명이 안되는 대목이다.

김행장을 12일 만났다.

△합병은행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코멘트 할 입장이 못된다. 합병추진위원회가IT(전산)·시스템·조직행태 등 실무통합 논의를 계속 벌이고 있지만 어차피 최종 의사결정은 새 CEO(최고경영자) 몫이다.CEO선임이 늦어질수록 실제 조직통합이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

△합병은행장은 언제쯤 선임돼야 한다고 보는가.

너무 일찍 CEO를 정하면 선택받지 못한 조직과 선택받은CEO가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견해도 일견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어차피 겪어야할 통과의례다.해외사례를 보더라도 (합병은행장 선임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제3후보론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합병은행 사옥으로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집하지 않는다. 일단 두 은행이 합쳐지면 자회사까지 모두 한 건물에 들어가는 게 효율성이 높다.현재 비어있는 큰건물이 I타워뿐이라 제안했을 따름이다.

△국민은행에서는 I타워가 너무 크고 비싸다는데.

누가 통째로 사자고 했나. 필요한 공간만큼만 임대하면 된다.국민에서 제시하는 복수사옥은 합병 취지에 맞지 않는다.

△I타워와 관련해 정부와의 교감설이 들리는데.

소설이다.

△합병은행 기념주화 발행 소문은.

지난해 홍보용 주화세트 제작을 한국은행에 의뢰한 것이와전된 것 같다.홍보용 주화세트는 액면가가 666원(500원·100원·50원·10원·5원·1원)밖에 안해 비용부담이 없다.

그러나 한은이 동전유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대량제작에 난색을 표해 포기했다.합병은행 기념품으로 주화세트 제작을 검토한 바 없다.

△최근 골프공을 10억원어치나 발주해 구설수가 있는데.

오는 7월10일이 창립기념일이어서 기념품·고객사은품으로준비한 것이다.

△얼마전 홍콩계 모잡지가실시한 합병은행장 후보조사에서압도적 지지를 받아 조사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외국 사람들을 우리가 조정할 수 있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6-1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