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가뭄극복 ‘한마음’

금융·업계 가뭄극복 ‘한마음’

입력 2001-06-13 00:00
수정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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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극복 운동에 금융권과 산업계도 나섰다.

[금융권]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가뭄극복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데 뜻으로 모으고 성금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의 이성로(李成魯) 기획조정국장은 “이번달 월급에서 0.4%씩 갹출하고,고향이 시골인 직원에 한해서는 필요한기간만큼 특별휴가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1억6,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기업산업 조흥 외환 신한 한미 제일은행 등도 성금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주말을 이용, 한해가 심각한 경기도연천군에 양수기 100대 및 호스 등 1억원어치를 기증했다.

한빛은행은 노조측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는중이다.우리 금융지주회사와 농협 등도 마찬가지다.

[산업계] LG화학 울산공장도 회사 공업용수 저수조에서 1.5㎞ 떨어진 저수지까지 송수로를 매설해 공장 인근의 논 2만여평에 하루 1,0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박종근공장장은 “공장에서 쓰는 용수의 확보도 필요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농민들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여겨 농업용수 공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공장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쓰고 난공장용수중 일부를 인근 충남 아산군 일대 농경지에 공급,물이 부족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모내기를 도왔다.동부전자 음성 반도체공장은 가뭄으로 충북 음성군과 경기 여주군 일대의 모내기에 차질이 빚어지자 남한강에서 하루 2만t씩 끌어오는 공업용수를 절약,하루 1만t씩을 근처농지에 보름간 방류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일동-이동간 도로공사 현장의 굴착기 2대를 인근 농가에 투입,이번주 내에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우건설은 충북 괴산군 진평 도로공사 현장에서 물차를 이용해 인근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굴착기를 동원,수로 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금호산업도 최근 전국의 80개 건설현장에 배치해 둔 양수기를 농가에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현대택배는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12일부터 무료 식수 택배서비스를펼치고 있다.국내 진출 미국기업들의 모임인 주한미상공회의소가 1천만원을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한편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철회 및 가뭄극복 노력 동참을 촉구했다.이 단체는또 파업 조종사들 앞으로 낸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봉 1억원대를 보장받는 고소득 직종의 항공사 조종사들이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주병철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2001-06-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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