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고뇌·삶 표현한 홍승엽 ‘빨간부처’

현대인 고뇌·삶 표현한 홍승엽 ‘빨간부처’

입력 2001-06-12 00:00
수정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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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부처,그것도 빨간부처?오는 15일 오후8시,16일 오후6시 두차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댄스씨어터온의 춤 ‘빨간부처’.

지난해 9월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 진출한 ‘데자뷔’와 ‘달보는 개’등 두 작품이 5회 연속매진 기록을 세워주목받았던 홍승엽이 선보이는 파격적인 무대다.

‘빨간부처’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한창 주목받는 젊은 안무자의 타이틀이 얹혀져 공연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빨간부처는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고뇌하는 사람이란뜻.인간들이 살면서 끊임없이 겪는 고뇌와 삶에 대한 편견들이 미술과 극적인 상징언어를 통해 풀어지는 독특한 작품이다.

3개 장으로 구성돼 14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영상과서예,전각·문양·점토 디자인 등의 오브제와 함께 춤을 진행한다.

방석에 앉아 참선하는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용수들이 배설한 찰흙 똥으로 80개의 불상을 만들어내는행위도 엽기적(?)이다.

이어 타악 연주가인 김대환이 반야심경을 붓으로 써내려가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비쳐지면서 무용수들이 반야심경의의미에 맞춰 춤을 춘다.춤으로 읽는 반야심경이라고나할까.

영상으로 진행되는 붓의 움직임과 획의 리듬이 무용동작들과 연결되는 흐름이 압권이다.

자칫 관념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어려운 테마가 해학적이고위트있는 동작들로 자연스럽게 해석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6-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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