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이모저모/ 노동당 100년만에 연속집권 눈앞

英 총선 이모저모/ 노동당 100년만에 연속집권 눈앞

입력 2001-06-08 00:00
수정 200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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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영국 총선이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 영국 전역에 마련된 4만5,000개 투표소에서일제히 시작됐다.

모두 3,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43∼50%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창당 100년만에 처음으로 연속해 집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결과의 윤곽은 투표마감 시한인 이날 밤 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6시) 이후 출구조사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며,최종 결과는 8일 오전에 집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선거일 직전 노동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일부이탈표로 노동당과 보수당의 격차가 다소 줄고 있지만 여전히 노동당은 보수당 등 다른 정당의 의석을 모두 합한 것보다 170∼190석 많은 410∼43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이는 1997년 총선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노동당의 인기가 식지않는 이유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집권 이후 영국 경제가 계속 호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 영국의 실업률은 3.7%로 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업자수도 100만명 이하로 떨어질 조짐이다.

게다가 지난달 3일로 잡았던 총선 날짜를 구제역 파동으로한달가량 연기한 것도 농민을 위한 노동당의 결단이었다는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보수당이 노동당 정책과 차별되는 대안을 제시하지못한데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의 당내 입지가 약해카리스마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도 선거초반부터 승패를갈라놓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예견된 선거 결과로 인해 총선 투표율은 저조할전망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ICM의 지난 6일 조사에 따르면 투표율은 최저 63%대로 떨어져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모두 귀국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진 1918년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속 2번째로 총선과 같은 날짜,같은 투표소에서치러지는 지방의회 선거는 과거와 달리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에는 지방의회 선거가 총선일자와 같지 않아 투표율이30∼40%에 그쳤으며,일부 지방에서는 10%에도 못미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는 노동·보수·자유민주당 등 주요 정당외에도 70여개의 이색정당에서 이색후보들이 출마해 민주주의의 발상지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당 이름도 각양각색이어서 ‘잼레슬링당’, ‘전사 엘비스와 그들 모두의 대부(代父) 교회당’,‘괴물광란미치광이당’ 등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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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
2001-06-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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