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세주 사상 통일과정서 교훈 삼아야”

“독립운동가 윤세주 사상 통일과정서 교훈 삼아야”

정운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6-07 00:00
수정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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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金元鳳)과 함께 의열단 창단멤버로 활동한 석정 윤세주(尹世胄·1901∼1942)선생은 일제강점기 민족해방운동 진영의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지식인이자 실천가였다는 평가가 나왔다.그의 항일투쟁활동 뿐 아니라 ‘지식인 윤세주’의 면모를 본격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

5일 경남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밀양문화원 주최 윤세주선생 탄신100주년기념 한중학술회의에서 강만길 상지대총장은 ‘윤세주와 조선민족혁명당’이란 발표문을 통해 윤세주의 사상·세계관,조선민족혁명당에서 그의 역할,해방후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그의 구상 등을 소개했다.강총장은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소상히 알려져 있지만그들의 생각이나 세계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고지적하고 “윤세주는 진보적인 세계관과 해방 후 독립국가건설에 대한 뚜렷한 구상을 가진 이론가인 동시에 의열투쟁 등 실천가로도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강총장은“1930년대 당시 윤세주는 세계 도처의 식민국가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세계사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보았으나,역사를 움직여나가는 기본조건은 경제적 조건이란 시각 아래 사상적으로는 유물사관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방 후 독립국가 건설과 관련,윤세주는 1936년에 발표한 글에서 “경제균등에 의한 민주주의 국가건설”을 주장하면서 “노동자계급이나 자본가 계급 그 어느 쪽의 독재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해방 후 좌·우익정당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일본인이나 친일파 소유의 독점적기업에 대한 몰수와 국유화,그리고 토지 몰수(국유화),균등분배 등을 주장한 것과 동일한 생각이며,근본적으로는 비자본주의적 국가건설을 구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강총장은 “좌우합작·통일전선 정당인 조선민족혁명당의 대표적 이론가인 윤세주의 사상은 향후 남북통일 과정에서 교훈으로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염인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조선의용대의 독립운동과 윤세주’라는 논문에서 “조선의용대 결성 초창기 윤세주의 가장 큰 임무는 일본군 포로 가운데 조선인을 포섭해대원으로 확보하는 일이었다”며 “조선의용대 청년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을 정신적으로 감화시키고 단련시켰다”고 주장했다.중국국민당의 한 문서에서는 그를 ‘조선민족혁명당의 영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측에서는 난주 장액사범학원 석건국 교수,계림 광서사범대 최본춘 교수 등이 주제발표자로 참가했다.

또 조선의용대원 출신으로 흔히 ‘항일독립군 최후의 분대장’으로 불리는 김학철(金學鐵·84·중국 연길시 거주)옹이 토론자로 참가,조선의용대 시절 윤세주의 활동상에 대해 증언했다.

1942년 5월 태항산전투에 참전했다가 일본군과의 교전끝에 순국한 윤세주는 동지 진광화(陳光華)와 함께 하북성 한단시 열사능원(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중국 국립묘지에 묻힌 한국인은 이들 뿐이다.지난 82년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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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정운현기자 jwh59@
2001-06-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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