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서실 출신 재무통들이 금융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전진배치됐다.
삼성생명이 지난 4일 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담당 사장에유석렬(柳錫烈·51) 전 삼성증권사장을 선임하면서 삼성의CEO 인선이 마무리됐다.이에 앞서 삼성투신운용 사장에 배호원(裴昊元·51) 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이,삼성증권사장에 황영기(黃永基·49) 전 삼성투신운용 사장이 각각선임됐다.
생명에서 투신운용으로,투신운용에서 증권으로,증권에서다시 생명으로 옮기는 ‘순환성’ CEO 인사가 이뤄졌다.삼성측은 이번에 단행된 ‘금융 소그룹’의 인사이동에서 ‘물먹은 사람은 없다’고 밝힌다.
재계에서는 삼성증권 사장에서 삼성생명 ‘자산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사장을 눈여겨 본다.삼성 관계자는“유사장은 앞으로 50조원이 넘는 회사의 자산 운용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저금리 시대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전문성을 살려 리스크 관리 기법은 선진화 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저금리시대 역마진으로 어려움을겪는 자산운용에 돌파구를열고 삼성생명의 상장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그룹 비서실,삼성캐피탈을 거쳤다.
투신운용에서 증권으로 옮긴 황사장은 그룹내에서 ‘할 말을 하는 아주 특별한 CEO’로 분류된다.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구조조정본부의 김인주(金仁宙) 부사장,신응환(辛應煥) 상무와 함께 삼성의 ‘금융 4인방’으로 꼽히고 있다.황사장은 지난 4일 취임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는 파격을 보여 “삼성 CEO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그는 대우사태가 터진 직후인 99년 8월16일 삼성투신운용의 사장을 맡아 2조원의 대우채권을 처리했을 뿐 아니라,수탁고를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그룹내 최고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한때 진념 부총리가 우리금융지주사의 CEO후보로 지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상무보와 친밀한 사이로 전해진다.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투신운용 배사장은 연속 두차례나 황사장의 바통을 받아 주목된다.99년 8월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을 맡았을 때도 전임자가 황사장이었다.벌써 ‘삼성증권 후임사장은 배사장’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남고와 연세대경영학과 출신.
이들 금융소그룹의 수장은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그룹비서실 재무담당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75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황사장은 77년과 89년에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에서 각각 근무했다.77년 제일합섬에서 시작한 배사장은80년에 비서실 재무팀에서,제일모직 출신(74년)인 유사장은 91년과 95년에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와 전무로 각각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삼성생명이 지난 4일 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담당 사장에유석렬(柳錫烈·51) 전 삼성증권사장을 선임하면서 삼성의CEO 인선이 마무리됐다.이에 앞서 삼성투신운용 사장에 배호원(裴昊元·51) 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이,삼성증권사장에 황영기(黃永基·49) 전 삼성투신운용 사장이 각각선임됐다.
생명에서 투신운용으로,투신운용에서 증권으로,증권에서다시 생명으로 옮기는 ‘순환성’ CEO 인사가 이뤄졌다.삼성측은 이번에 단행된 ‘금융 소그룹’의 인사이동에서 ‘물먹은 사람은 없다’고 밝힌다.
재계에서는 삼성증권 사장에서 삼성생명 ‘자산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사장을 눈여겨 본다.삼성 관계자는“유사장은 앞으로 50조원이 넘는 회사의 자산 운용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저금리 시대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운용 부문에서 전문성을 살려 리스크 관리 기법은 선진화 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저금리시대 역마진으로 어려움을겪는 자산운용에 돌파구를열고 삼성생명의 상장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그룹 비서실,삼성캐피탈을 거쳤다.
투신운용에서 증권으로 옮긴 황사장은 그룹내에서 ‘할 말을 하는 아주 특별한 CEO’로 분류된다.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구조조정본부의 김인주(金仁宙) 부사장,신응환(辛應煥) 상무와 함께 삼성의 ‘금융 4인방’으로 꼽히고 있다.황사장은 지난 4일 취임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는 파격을 보여 “삼성 CEO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그는 대우사태가 터진 직후인 99년 8월16일 삼성투신운용의 사장을 맡아 2조원의 대우채권을 처리했을 뿐 아니라,수탁고를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린 장본인.그룹내 최고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한때 진념 부총리가 우리금융지주사의 CEO후보로 지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상무보와 친밀한 사이로 전해진다.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투신운용 배사장은 연속 두차례나 황사장의 바통을 받아 주목된다.99년 8월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을 맡았을 때도 전임자가 황사장이었다.벌써 ‘삼성증권 후임사장은 배사장’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남고와 연세대경영학과 출신.
이들 금융소그룹의 수장은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그룹비서실 재무담당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75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황사장은 77년과 89년에 회장비서실 국제금융팀에서 각각 근무했다.77년 제일합섬에서 시작한 배사장은80년에 비서실 재무팀에서,제일모직 출신(74년)인 유사장은 91년과 95년에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와 전무로 각각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2001-06-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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