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나아갈 길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왔고 이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7년간 검사의 길을 걸으면서 특수수사 분야에 큰 업적을남긴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 서울고검장이 25일 자진 퇴임했다.
검찰 내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사시9회) 바로 아래 기수인 이 고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이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거론되는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과는 경북고·서울법대 1년 선배이면서도 사시 동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형제같은 사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5공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특수수사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특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이 고검장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형인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동생인 이정재(李晶載) 전 재경부차관 등 ‘수재 3형제 스토리’는 지금도회자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없고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국민들이 믿을 때법질서가 확립되고 검찰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면서 “보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의 성취에서 오는 보람에 만족하며 살아가달라”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한 후배검사는 “검사가 퇴직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기억을 품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으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검찰 내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사시9회) 바로 아래 기수인 이 고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이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거론되는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과는 경북고·서울법대 1년 선배이면서도 사시 동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형제같은 사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5공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특수수사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특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이 고검장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형인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동생인 이정재(李晶載) 전 재경부차관 등 ‘수재 3형제 스토리’는 지금도회자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없고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국민들이 믿을 때법질서가 확립되고 검찰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면서 “보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의 성취에서 오는 보람에 만족하며 살아가달라”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한 후배검사는 “검사가 퇴직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기억을 품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으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1-05-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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