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신탁증권의 미국 AIG 외자유치에 최대걸림돌로 부상한 현대증권 처리문제로 정부와 현대가 미묘한 신경전을펴고 있다.
정부는 24일 현대증권이 부실금융기관이 아닌 만큼 “왈가왈부 할 수 없다”면서도 정몽헌(鄭夢憲)회장측이 미국 AIG컨소시엄에 증권의 지분 및 경영권을 함께 넘기기를 내심바라고 있다.
반면 현대측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현대투신증권의부실화에 대한 책임이 있어 드러내놓고 반발은 하지 않으나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현대는 손떼야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측이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현대증권은 현대투신증권 부실화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고 말한다.금감위 관계자는 이로 인해 현대그룹측이‘미국 AIG측과의 최종협상때 참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말이 안된다”며 펄쩍 뛴다.
■손해보고는 못 넘겨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측은지분매각이나 경영권 이양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측은 정부의 부실책임 추궁과 관련,97년 4월에 3,400억원을 현대투신증권에 출자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1조900억원을 현대투신증권에 쏟아부었다며 “할 만큼 다했다”고 반발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분매각 뿐만 아니라 경영권 이양을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직원들은 AIG측에 지분매각 및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도 있다”라고 귀띔했다.한발 더나아가 “지분을 팔더라도 손해보고는 팔 수 없다”며 지분매각을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계열분리를 눈앞에 둔 현대중공업은 3.2%의 증권지분을 평균단가 9,600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시가매각에 대해크게 반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정부는 24일 현대증권이 부실금융기관이 아닌 만큼 “왈가왈부 할 수 없다”면서도 정몽헌(鄭夢憲)회장측이 미국 AIG컨소시엄에 증권의 지분 및 경영권을 함께 넘기기를 내심바라고 있다.
반면 현대측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현대투신증권의부실화에 대한 책임이 있어 드러내놓고 반발은 하지 않으나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현대는 손떼야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측이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현대증권은 현대투신증권 부실화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고 말한다.금감위 관계자는 이로 인해 현대그룹측이‘미국 AIG측과의 최종협상때 참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말이 안된다”며 펄쩍 뛴다.
■손해보고는 못 넘겨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측은지분매각이나 경영권 이양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현대측은 정부의 부실책임 추궁과 관련,97년 4월에 3,400억원을 현대투신증권에 출자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1조900억원을 현대투신증권에 쏟아부었다며 “할 만큼 다했다”고 반발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지분매각 뿐만 아니라 경영권 이양을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직원들은 AIG측에 지분매각 및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도 있다”라고 귀띔했다.한발 더나아가 “지분을 팔더라도 손해보고는 팔 수 없다”며 지분매각을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편 계열분리를 눈앞에 둔 현대중공업은 3.2%의 증권지분을 평균단가 9,600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시가매각에 대해크게 반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05-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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