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빨리빨리’가 체증 주범

[발언대] ‘빨리빨리’가 체증 주범

표광복 기자 기자
입력 2001-05-24 00:00
수정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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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교통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한정된 도로는 급증하는 차량을 담당하기에 역부족이다.잘못된 우리의교통문화는 산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한다.서울강남지역의 교통문제를 풀어가는 경찰서장으로서 평소 느꼈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서울시민이라면 한번쯤 이수교차로를 통과해 보았을 것이다.강남과 강북을 잇는 이수교차로는 고가차도 공사로 인하여 7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이수교차로 공사는 94년 10월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나던 해에 착공됐다.

설계 당시 고가차도만 계획되었으나 붕괴사고 이후,정밀진단에서 고가차도가 세워질 교차로 주변도로(반포천 복개구조물)도 재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정을 받고 2002년 12월로 완공이 늦춰지게 되었다.공사를 빨리 끝내려다 49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참사를 불러온 부실공사의 상징,성수대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수교차로는 제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빨리 통과하려는 차량들로 인하여 다음 신호의 차량이 진행할 수 없게 되는 엉킴현상이 교차로 안에서 자주 일어난다.교통경찰관은 호각을 불어대며 꼬리를 끊느라고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외국에서도 ‘빨리빨리’라는 한국말을 알 정도라니 우리가 어느 정도로 ‘빨리빨리’문화에 젖어 있는지 알 만하다.서울시 건설안전본부가 앞으로 우기 및 동절기를 감안하여 교차로의 상당부분을 들어내고 재시공에 착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니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교통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일부 시민들의 잘못된 교통문화를 이제는 바로잡고 수준 높은 질서의식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신호등의 녹색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출발하려는 운전 습관,정지표시판이 있어도 일단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습관,남보다 먼저 가려고 끼어드는 얌체운전,좁은 도로 아무데나 차를 세워 차량통행을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주차 등 옳지 않은 교통문화를 과감히 청산하는 성숙된 시민의 교통질서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국민생산성을 높이고 질높은 생활을 하는 데 이바지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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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광 복방배경찰서장
2001-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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