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들의 정보기술(IT)부문 투자실태 파악에 나섰다.
인터넷뱅킹 등 금융의 전산화 추세에 따라 IT부문에 대한대규모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복투자 가능성 등 낭비요인이적지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이만식(李萬植) 정보기술국장은 8일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기술부문의 투자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들어갔다”면서 “과다투자나 낭비요인이 없는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실태] 은행권의 IT부문 투자액은 해마다 늘고있다.외환위기 때인 98년을 제외하고 99년 전체 예산의 8.8%를 IT투자에 배정하는 등 예산의 8%이상을 전산투자에 쏟아붓고있다.사이버거래가 60∼80%를 차지하는 실정에서 차별화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산부문투자가 필수적이라는것이다.
이같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사무자동화는 아직 낙제점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지난해 국민·주택은행파업때 수기방식으로 결제한 점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증권사는 이미 전체예산 가운데 전산부문 예산이 20%에 육박할 정도다.대부분의 증권사가 증권전산에 시스템 개발과관리를 맡기고 있는 가운데 삼성 현대 등 13개 대형증권사들은 독자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동원증권 전산사고에서 드러나듯 백업시스템 구축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독자적인 시스템개발이 낭비라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개별금융기관들이 IT부문에 수백억원∼수천억원씩 따로따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라고 지적했다.
[개선방안]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경영관리실태 평가때 전산분야의 중복투자 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이만식국장은 “한빛 등 우리금융지주회사 편입은행들과국민·주택 등 합병대상 은행들에게 정보기술부문 투자를지양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합병이나 지주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상황에서 기존사업을 독자적으로 계속 추진하는 것이 낭비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또한 은행의 CD공동망,타행환 공동망,증권의 공동전산망 등을 은행·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낭비요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금융산업 차원에서의 낭비요인 제거 필요성과 개별 금융기관의 독자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전산부문투자를 조화시키되,과연 어떻게 낭비요인을 줄일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인터넷뱅킹 등 금융의 전산화 추세에 따라 IT부문에 대한대규모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복투자 가능성 등 낭비요인이적지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이만식(李萬植) 정보기술국장은 8일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기술부문의 투자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에들어갔다”면서 “과다투자나 낭비요인이 없는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실태] 은행권의 IT부문 투자액은 해마다 늘고있다.외환위기 때인 98년을 제외하고 99년 전체 예산의 8.8%를 IT투자에 배정하는 등 예산의 8%이상을 전산투자에 쏟아붓고있다.사이버거래가 60∼80%를 차지하는 실정에서 차별화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산부문투자가 필수적이라는것이다.
이같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사무자동화는 아직 낙제점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지난해 국민·주택은행파업때 수기방식으로 결제한 점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증권사는 이미 전체예산 가운데 전산부문 예산이 20%에 육박할 정도다.대부분의 증권사가 증권전산에 시스템 개발과관리를 맡기고 있는 가운데 삼성 현대 등 13개 대형증권사들은 독자적인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동원증권 전산사고에서 드러나듯 백업시스템 구축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독자적인 시스템개발이 낭비라는 지적도 끊이질 않고 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개별금융기관들이 IT부문에 수백억원∼수천억원씩 따로따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라고 지적했다.
[개선방안]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경영관리실태 평가때 전산분야의 중복투자 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이만식국장은 “한빛 등 우리금융지주회사 편입은행들과국민·주택 등 합병대상 은행들에게 정보기술부문 투자를지양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합병이나 지주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상황에서 기존사업을 독자적으로 계속 추진하는 것이 낭비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또한 은행의 CD공동망,타행환 공동망,증권의 공동전산망 등을 은행·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낭비요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금융산업 차원에서의 낭비요인 제거 필요성과 개별 금융기관의 독자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전산부문투자를 조화시키되,과연 어떻게 낭비요인을 줄일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05-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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