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본 우주는 천국”

“8일간 본 우주는 천국”

입력 2001-05-07 00:00
수정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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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우주관광객 데니스 티토(60)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31이 8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6일지구로무사 귀환했다.

소유즈호는 티토와 선장 탈가트 무사바예프,엔지니어 유리 바두린를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21분(이하 한국시간)국제우주정거장(ISS)을 출발,예정보다 6분 빠른 이날 오후2시35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사막에 착륙했다.

티토는 착륙 직후 “우주는 천국이었으며 훌륭한 비행,훌륭한 착륙이었다”고 밝혔다.이로써 티토는 1961년 소련인유리 가가린을 태운 최초의 유인우주선 보스토크호 발사이후 우주비행사가 되기로 한 꿈을 40년만에 이뤘다.

티토는 우주에 체류하는 동안 한때 메스꺼움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우주 사진 촬영과 ISS 우주인들을 위해 식량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탈리아 이민 후손인 티토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5년간 근무하기도 했다.그러나 우주비행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자 NASA를 뛰쳐나와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뒤 러시아 우주프로그램에 2,000만달러를 기부한 대가로 최초의 우주관광객이 됐다. 티토는 키 164㎝,체중 63㎏의 왜소한 체구와 고령의 나이에도불구,우주여행을 위해 지난 8개월간 러시아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에서 중력의 8배를 견뎌내는 훈련도 받는 등 꿈의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한편 티토의 모험정신에 자극받아 우주관광을 신청한 사람이 현재 100여명에 달한다고 이번 우주여행을 주선한 미국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사 에릭 엔더슨 사장이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직 제작은 안됐지만 ‘스페이스 비지니스 제트’라는 탄도 우주선에 탑승 신청을 받았으며 비용은 9만8,000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강충식기자 chungsik@
2001-05-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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