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해임안 투표 고성·멱살잡이

총리 해임안 투표 고성·멱살잡이

입력 2001-05-01 00:00
수정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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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는 여야간 구태(舊態)가 그대로 재연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인권법에 대한 표결에 임했는데도 국무총리와 행자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처리에는 78명의 의원이 투표에 불참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 등 지도부는 본회의가 열리기전 표결처리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회법에 따라 적법한투표행위를 하겠다”고 호언했다.그러나 결국 당 소속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의원이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선관위와 동사무소 직원으로부터 투표를 종용받고 투표하는데 당신들은그들보다도 못하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여권의 표결전략이 사전에 알려졌는데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등 사전에 국회 파행을 방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권법 표결에서 무소속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이 한나라당 제출 법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를 불러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개표가 지연되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연출했다.이만섭(李萬燮)의장이 투표를 종용한 뒤 여의치 않자 “투표를 마치고 개표를 선언한다”고 말했다.이에 김무성·윤두환(尹斗煥)·박창달(朴昌達)의원 등이 의사봉을 뺏으려 달려들었다.이어 김무성·이성헌(李性憲)의원등이 의장단 앞에 있던 투표함과 명패함을 쓰러뜨리려 하자검표위원인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이 거세게 반발, 서로 멱살잡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2001-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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