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 ‘코스닥서 대박꿈’

개미군단 ‘코스닥서 대박꿈’

문소영 기자 기자
입력 2001-04-26 00:00
수정 200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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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개미군단들의 ‘대박의 신화’가 영근다? 개인투자가들의 주식투자자금이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대이동’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걸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은 역전될 정도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4일 연속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24일에는 코스닥 거래대금이 거래소 1조5,625억원의 2배에 가까운 2조9,24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이규선(李圭善)연구원은 “코스닥 투자의 95%는 개인투자가”라고 전제한 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거래소에서 개인들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중심축 이동의 원인을 설명했다.외국인에게 지난주 7,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처분한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9일 이후 코스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닥 탄력받았다=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형범(全炯範)책임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8조7,000억원대로 늘어나는 등 거래소와 코스닥모두 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스닥은 거래소에 비해 비약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점에서 거래소와 차별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올 연초 50에서 25일에는 76.97로 50% 이상오를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반면 거래소는 연초 종합주가지수가 500선대에서 560대로 10%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도 코스닥 눈독=전문가들은 개미군단에 의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증가로 외국인과 기관들도 코스닥에서 매수세가 이어져 시장의 안정을 찾는데 기여하고 있다고분석했다.

온라인증권사인 겟모어증권 김정희(金正熙)리서치팀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거래소의 선호종목을 모두 산 이후 코스닥으로 눈을 돌려 대체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박의 선행조건=지난 98년과 같은 ‘코스닥 대박장’이오려면 선행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나스닥과 코스닥을 함께 침몰시켰던 주 원인이었던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경우 현재 300조원에 이르는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본격적인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2001-04-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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