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산다] EU-코리아 재단

[한국에 산다] EU-코리아 재단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1-04-23 00:00
수정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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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출해 있는 유럽 기업들이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EUCCK)는 한국에서의기업활동에서 거둔 ‘성과’를 한국 국민들과 나눈다는 목적으로 다음달 10일 ‘EU-코리아 재단’을 설립한다.

EU 15개국 대사관과 600여 유럽 기업들로 구성된 주한 EU상의의 산하기관이 될 이재단은 첫 사업으로 ‘2002 월드컵-북한어린이에게 축구공’을 추진한다.

재단 이사장을 겸하게 될 장 자끄 그로하 주한 EU상의 소장은 “EU국가들과 북한과의 관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고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첫 사업으로 결정했다”면서 “한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올해 안에 축구공 20만개(약20억원어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재단측은 아디다스 로레알 머스크 등이 이미 기부금을 기탁했고 문의전화가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측은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면세점 등에 실물 크기의 북한 어린이가 축구공을 들고 있는 대형 모금함을 설치,일반인들의 참여도 유도하기로했다.

EU-코리아재단은 다음달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재단 설립행사를 겸한 자선만찬을 갖고 이날까지 모금된 기금으로5월중 축구공 1차분을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축구공은 북한의 초등·중학교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지게 된다.재단측은 ‘남북 어린이 축구대회’ 유치도 희망하고 있으며북한측에 이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로하 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같은 재단을 세우기는 한국이 처음”이라면서 “EU 집행위원회도 아시아에서의 활동을 총괄하는주한 EU상의 및 재단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말했다.

EU-코리아재단은 내년부터는 의료지원,보조금 지급,학술조사,스포츠 활동,문화교류,자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한국과 함께 하는 유럽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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