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검정통과’ 양측 회견

‘日교과서 검정통과’ 양측 회견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2001-04-14 00:00
수정 2001-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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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일본 문부성이 수정을 요구한 부분은 대부분 단순한 기술 실수를 고치라는 개선의견이었다고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 도쿄대 교수가 13일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문부성의 검정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내용이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 교과서가 교육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후지오카 교수는 이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가 ‘새 교과서…모임’과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정에서 137군데에 걸쳐많은 수정이 이뤄진 것처럼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후지오카 교수와 다쿠보 다다에(田久保忠衛) 교린(杏林)대학 교수의 발언 및 시민단체 대표들의 반박 내용.

■후지오카 교수 문부성의 검정 의견은 대부분 단순한 기술 미스 등에 관한 것이었다.일본군이 전쟁중 주민들을 살육했다는 주장은 잘 따져보면 전시 선전에 불과한 것이다.

외국이 일본 교과서에 대해 간섭한다면일본도 그들의 교과서에 대해 간섭할 권리가 있다.

군장병을 위한 유곽(위안소를 지칭)은 어느 나라 군대에도 있었다.문제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연행된 사실이 있느냐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쿠보 교수 전후 일본 교과서에는 애국심이 쓰여 있지않다.애국심이 교과서에 언급되지 않으면 국가는 분해될것이다.중학교 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것은적절하지 않다.위안부 문제는 성숙한 단계에서 천천히 가르치는 게 좋다.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 21’ 대표인 이시야마 히사오(石山久南) 역사교육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새 교과서…모임’측이 펴낸 교과서는 수정됐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 바뀐 것이 하나도 없으며 일본 어린이들이이 교과서로 교육받는다면 다른 나라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역사학자인 하마바야시 마사오(濱林正夫)는 “‘새 교과서…모임’의 교과서는 현행 평화헌법을 부정하고 전쟁 전의 헌법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등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대표들은 이어 “‘새 교과서…모임’의 교과서가 일선 교육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노력해 일본 국민중에도 양식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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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1-04-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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