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북쪽 자락을 흐르는 임천강이 심하게 오염돼 녹조현상이 나타나 명산의 이미지를 망치고있다.이 곳에는 화공약품과 돌가루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추정되는 백화현상도 생겨 일부 바위나 돌들이 하얀색을띠고 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임천강 상류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하류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 이르는 20여㎞의 하천 곳곳에 지난 4일부터 녹조가 과다하게 번식,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특히 임천강의 지천인 아영천·만수천·임천천 등에서 녹색의 조류띠가 길게 발생해 있으며갈색의 부유물질과 덩어리가 2∼3㎞씩 군데군데 형성돼 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임천강 일대 10개 지점을 대상으로진주산업대 환경공학과 이춘식 교수에 의뢰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임천강의 상류 지천인 남원시 동면 람천 2개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7ppm과 8.6ppm로 4,5급수로 나타났다.또 남원시 아영천과 운봉천이 5.2ppm과 4.2ppm을 기록,3급수(3∼6ppm)로 측정됐고, 남원시 실상사 앞과 함양군 마천면사무소 앞 측정 지점에서도 각 3.5ppm과4.1ppm으로 나타났다. 3∼5급수는 상수원수로 이용하기 어려우며 정화처리 뒤 농·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임천강 오염의 근본 원인으로 함양군은 우선 하천관리기관의 이원화를 들고 있다.지리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 수계 임천강과 람천·아영천·산내천·만수천 등 4개하천에 대한 관리가 도를 경계로 나눠져 있다.함양군 임천강은 낙동강환경관리청,남원지역 4개 하천은 영산강환경관리청 산하 전주지방환경관리청 관할이다.
함양군은 상류지역인 남원시가 각종 산업·축산·생활·오·폐수를 임천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원시에는 석재가공공장 등 20여개 환경오염업소가 입주한 농공단지와 300여개의 각종 음식점,6,0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단지 등이 있어 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함양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매달 이 일대의 공장폐수 등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해왔지만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천의 녹조류와이끼류 등은 해마다 봄 갈수기 때 가뭄으로 수량이 크게줄어 발생하는 자연현상”이라고 반박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임천강 상류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하류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 이르는 20여㎞의 하천 곳곳에 지난 4일부터 녹조가 과다하게 번식,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특히 임천강의 지천인 아영천·만수천·임천천 등에서 녹색의 조류띠가 길게 발생해 있으며갈색의 부유물질과 덩어리가 2∼3㎞씩 군데군데 형성돼 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임천강 일대 10개 지점을 대상으로진주산업대 환경공학과 이춘식 교수에 의뢰해 수질을 분석한 결과, 임천강의 상류 지천인 남원시 동면 람천 2개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7ppm과 8.6ppm로 4,5급수로 나타났다.또 남원시 아영천과 운봉천이 5.2ppm과 4.2ppm을 기록,3급수(3∼6ppm)로 측정됐고, 남원시 실상사 앞과 함양군 마천면사무소 앞 측정 지점에서도 각 3.5ppm과4.1ppm으로 나타났다. 3∼5급수는 상수원수로 이용하기 어려우며 정화처리 뒤 농·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임천강 오염의 근본 원인으로 함양군은 우선 하천관리기관의 이원화를 들고 있다.지리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 수계 임천강과 람천·아영천·산내천·만수천 등 4개하천에 대한 관리가 도를 경계로 나눠져 있다.함양군 임천강은 낙동강환경관리청,남원지역 4개 하천은 영산강환경관리청 산하 전주지방환경관리청 관할이다.
함양군은 상류지역인 남원시가 각종 산업·축산·생활·오·폐수를 임천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원시에는 석재가공공장 등 20여개 환경오염업소가 입주한 농공단지와 300여개의 각종 음식점,6,0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축산단지 등이 있어 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함양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매달 이 일대의 공장폐수 등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해왔지만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하천의 녹조류와이끼류 등은 해마다 봄 갈수기 때 가뭄으로 수량이 크게줄어 발생하는 자연현상”이라고 반박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
2001-04-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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