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라디오서 책의 향기 맡으세요

TV·라디오서 책의 향기 맡으세요

입력 2001-04-13 00:00
수정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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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TV·라디오에 책의 향기가 유난히 그윽하겠다.

KBS-1은 5월부터 독서프로 ‘TV,책을 말하다’를 황금시간대에 신설하는가하면,EBS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은 봄개편부터 10분씩 시간을 늘렸다.또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는 인기 문인들이 대거 진행자로 나서 흥미를돋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는 새달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10시 선보일 ‘TV,책을 말하다’.첫 순서로 ‘로마인 이야기’와 ‘부자 아빠,가난한 아빠’가 낙점돼 50분간 방송된다.

연출을 맡은 이도경 PD는 ‘로마인 이야기’취재를 위해 4일동안 로마를 방문,저자인 시오노 나나미를 만나고 시저동상 등 책속의 유적지를 화면에 담아왔다.또한 미국 특파원은 미국에서 불고있는 ‘부자 아빠,가난한 아빠’의 현지열풍을 소개한다.

앞으로 조앤 롤링 ‘해리포터’,이승헌 ‘힐링소사이어티’,이문열 ‘삼국지’등이 차례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프로의 모체는 지난 3월 이틀에 걸쳐 방송된 같은 제목의 특집다큐.유명인들이 전하는 책의 가치와 함께 독서인프라 조성을 위한 외국의사례,우리나라 독서환경의 문제점을 세심히 짚어 큰 반향을 얻었다.

EBS ‘정운영의 책으로 읽는 세상’은 10분간 늘려 토요일 밤 12시20분부터 40분간 방송된다.

정운영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이 프로는 단순히 우수도서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작가와의 토론성 대담을 시도,독서프로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동안 소설 ‘상도’의 최인호,‘자전거 여행’ 김훈 등이초대됐다.

비평가 김갑수가 단독진행하던 SBS 러브FM(103.5㎒) ‘책하고 놀자’(매일 오전11시5분)는 문인들이 한달씩 번갈아 진행한다.4월 시인 장석남에 이어 소설가 김영하,은희경,하성란,구효서가 MC를 맡아 ‘작가가 작가를 만났을 때’‘연애시 산책’‘아이책 디딤돌’등 코너를 마련한다.

한편 EBS FM(104.5㎒) ‘소설극장’(월∼토 오후7시40분)에서는 1주일에 소설 한편을 골라 성우들의 목소리로 실감나게 재구성해 들려준다.KBS 1라디오(FM 97.3㎒)‘이주향이 책마을 산책’(월∼토 오후8시10분)은 ‘저자와의 만남’외에도 청취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집중탐구이 책을말한다’,잘 알려지지않은 알짜배기 책을 소개하는 ‘숨어있는 책’의 코너로 사랑받고 있다.

EBS ‘정운영의…’의 류현위 PD는 “숨가쁘게 돌아가는인스턴트 시대에 책만이 가진 향기와 메시지를 사색할 수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독서프로의 활성화를 반가와했다.

허윤주기자 rara@
2001-04-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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