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북사업 확대 전망

현대 대북사업 확대 전망

김성곤 기자 기자
입력 2001-03-27 00:00
수정 2001-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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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그러나 관광대가지불은 약속을 지켜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방북 성과물’을 북측입장에서 요약한 말이다.북측이 금강산관광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에는 합의해 주었지만 관광대가 유예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달라지나 양측의 합의가 이행되면 관광객들의 자율성이 확대돼 내국인은 물론,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본에서 출발해 금강산을 둘러볼수 있고 다시 그 배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촬영,낚시,암벽등반 등이 허용되고 자율통행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관광객 증대도 기대된다.그동안 내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절차 등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만을 표출해왔다.

■걸림돌은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대북지불금 문제도 현대측의 입장을 이해해 관광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기로했지만 월 지불금을 1,2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깎아준다는 얘기는 없었다.육로관광도 군사분계선이 걸려 있어 남북당국간 협의가선행돼야 한다.현대측의 전망처럼 쉽게 타결이 될지 미지수다.

남·북과 일본 연계 관광이 가능해졌지만 금강산 호텔의카지노 허용이 안된 상태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인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현대의 자금난. 북한당국이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우선 당장 금강산 관광사업을 지속하려면 증자나 금융기관 등의 지원이 뒤따라야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

김 사장은 계열사들이 주주로 있는 만큼 증자논의가 있을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의 계열사간 관계를 감안하면 요원한얘기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1-03-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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