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교수 ‘가상책방’ 설치작업

강애란교수 ‘가상책방’ 설치작업

입력 2001-03-26 00:00
수정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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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격동 금산갤러리가 가상책방으로 꾸며졌다. 화랑입구부터 2층에 이르는 벽면은 온통 책방의 이미지들로 가득하다.미국 뉴욕의 반즈 앤 노블,일본 나디프의 책방,한국의 교보문고 등 세계 유명서점의 이미지를 대형사진과비디오 동영상으로 재현했다.그런가하면 실제 책과 내부에등을 단 빛나는 오브제 책을 교차 배열해 놓기도 했다.

이화여대 강애란교수(42·서양화과)가 펼치는 설치작업‘디지털 북 프로젝트·사이버 북 시티’의 현장이다.보따리 형상을 구체화한 판화와 평면작품으로 잘 알려진 그로서는 이번 가상책방 프로젝트가 하나의 예술적 전기인 셈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무덤처럼 쌓인 책 더미를 만나게 된다.상자 속에 버려진 책과 책장 위에 얹혀진 낡은 책들이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다.온갖 지식이 컴퓨터에 입력돼 정보화되는 시대,엄청난 공간을 차지하는 책은 이제 필요없다는 뜻일까.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식이 책이라는 육체를 떠나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비물질의 운동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디지털시대,종이책은 과연종말을 맞을 것인가. 이번 전시는 디지털시대의 지식의 소통전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4월3일까지. (02)735-6317김종면기자

2001-03-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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