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익 ‘神話를 역사화’ 들통

日우익 ‘神話를 역사화’ 들통

입력 2001-03-14 00:00
수정 2001-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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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고대사 부분에도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에 따르면 당초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은 신청본에 건국기념일을 ‘진무(神武)천황 즉위일’이라고 기술했으나 ‘사실(史實)을 오해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검정의견을 받아들여 ‘진무천황이 즉위했다고 알려진 날’로 수정했다.

일본의 고지키(古事記)는 고대중국의 ‘신유(辛酉)혁명설’(21번째 신유년마다 큰변화가 일어난다는 설)을 토대로 초대진무천황의 즉위시기를 기원전 66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 도쿄신문은 ‘새 역사교과서…모임’의 신청본이 신화로여겨지고 있는 ‘진무천황의 동정(東征)’을 지도까지 곁들여 “사실(史實)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기술한 부분도 검정과정에서 수정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야마토(大和)조정은 아시아 중심의 하나로 강한자각을 하게 됐다’는 등의 내용이 기술된 ‘17조 헌법’이오늘날의 헌법과 통한다는 내용도 문부성으로부터 ‘사료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일방적인 기술’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근·현대 부분에서는 태평양전쟁의 ‘강제노동’ 부분과 관련해 ‘다수의 조선인과 점령지의 중국인이 일본의 광산 등에서 열악한 조건 아래 노동을 했다.또 조선에서는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려는 황민화정책이 강화되고 일본식 이름을 짓게하는 등의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됐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요미우리는 ‘새 역사교과서…모임’이 ‘교육칙어’ ‘한일합방’ ‘난징(南京)사건’ ‘아시아 제국과 일본’ 등에걸쳐 127군데의 수정을 가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
2001-03-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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