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위기론’ 당 안팎서 고개

‘이회창 위기론’ 당 안팎서 고개

입력 2001-03-09 00:00
수정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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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안팎에서 ‘이회창(李會昌)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차기 대선의 유력한 야당 후보로서 이 총재의독보적 위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꿈틀거리는 비관론 여권의 ‘이회창 포위구도’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이 총재가 폭넓은 국민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비교우위’를 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치 비전이나이념적 정체성,당내 민주화 문제,정치적 포용력,서민정책개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 총재가 뚜렷한 제목소리를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당 주변에서는 “이대로는 안된다.정치입문 이후 5년 내내 대안 부재론이냐”는 여론이 팽배하다.영남권에서는 “‘창’(이회창) 말고 없느냐”는 푸념까지 흘러 나온다.

■권위주의와 침체된 정당 당내에는 “되는 일도,안되는 일도 없다”는 냉소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의원총회 등에서는‘이 총재 중심의 단결’을 외치는 지도부의 독려만 있을 뿐,소신발언이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사라진 지 오래다.

당내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가 8일 “당의 이념적 정체성과 운영방식을 오늘 의총에서 문제삼으려했으나,의총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며 이 총재와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한 것도 단순한 일회성 불만의 표출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이 총재와 주변의 뿌리깊은 권위주의에 기인한다.단적인 예로,이 총재에게는 당내 소장파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측근들끼리,그리고 총재와측근간 의사 교환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2001-03-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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