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복고풍식당 ‘눈길’

광주시내 복고풍식당 ‘눈길’

입력 2001-03-07 00:00
수정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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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굳세어라 금순아’ 등 60∼70년대 유행했던 영화 제목을 단 식당이 잇달아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있다. 제목에 걸맞게 식당 내부도 복고풍으로 꾸며 차별화를시도했다.차림표도 주먹밥과 도시락 등이 대부분이다.

들어가면 마룻 바닥에 놓인 철제 원형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벽에는 ‘자수하여 광명찾자’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등 당시 유행하던 포스터를 붙여놨다.흑백 TV는 물론 사라져 버린 진공관 라디오도 진열했다.

패티김,나훈아,현미 등 원로가수와 당시 신문,풍금과 우물,60년대 국회의원 선거 벽보,71년 대선 당시 박정희·김대중후보의 사진 등 잡동사니들을 잔뜩 붙여놨다.

현재 이같은 복고풍 식당은 대학가 주변은 물론 광주 충장로 등 시내에서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 20여곳이 넘는다.

‘굳세어라 금순아’ 주인(45)은 “입장료로 1명당 100원을받고 있으며 1,000원짜리 주먹밥이 잘 나간다”고 웃었다.

주전자도 일부러 찌그러 뜨렸으며 컵 대신 사기로 만든 사발을 내주고 있다.40∼50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매출을 늘려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가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복고풍음식점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이 겹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1-03-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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