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소방관 넋 위로 추모비 세운다

살신성인 소방관 넋 위로 추모비 세운다

입력 2001-03-06 00:00
수정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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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제동 화재 붕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추모비가 곧 건립된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애도의 글이봇물을 이뤘다.각계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대(공동대표 宋梓 崔秉烈)는 5일 공복(公僕)의 사명감과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화재사고 영령 위로의 탑’을 세우기로 했다.시민연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범국민 모금 운동과 유자녀 장학회설립 등 인명구조 작업 중 숨진 소방관들의 넋을 추모하고유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관으로 재직중이거나 졸업한 동문이 많은 방송통신대도 총동창회장인 ‘활빈단’ 홍정식(洪貞植·50)단장을 중심으로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이날 서부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보고 공무원에게 선입견을 가졌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성금이 든 봉투를 내놓고 돌아갔다.

행자부와 하이텔,천리안 등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500여명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은평구 주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서부소방서홈페이지(www.fire.seoul.kr/∼seobu)에 띄운 글에서 “여러분의 희생은 이웃들에게 큰 충격이지만 희생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소방관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아버지도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소방관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500만 네티즌이 도울테니 서부소방서장님은 계좌번호를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등 범국민적 모금 운동 제안도 쏟아졌다.

하이텔의 한 동호인은 “아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는데,순직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웬만한 기업체의 퇴직금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귀한 목숨을 언제 뺏길지 알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봉급의 10%를 조의금으로 내겠다고밝혔으며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국장단과 울산시 소방본부 직원, 등은 850여만원을 전달했다.대구시와 경북도 직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각각 1,300만원과 1,800만원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행정자치부도 9일까지를 순직 소방관 애도기간으로 정해 매일 1차례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직원들이 모은 600만원의 성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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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기자 onekor@
2001-03-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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