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은 제가 아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식구들이 받는것입니다” 오는 4일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윤정옥(尹貞玉·76)씨의 첫 마디는 이랬다.
이 상은 여성의 권익을 위해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해마다 전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윤씨는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 정년퇴임을 한해 앞둔 90년 11월 정대협을 결성했다.은퇴한 뒤에는 정대협 일에 전념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동년배이기도 해 정신대 문제를끈질긴 집념으로 조사·연구하고 사회문제화시켰다.
윤씨가 평범한 학자에서 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70년대 중반 일본인이 쓴 위안부에 관한 논문을 읽고 나서였다.
어린 시절 해괴한 풍문으로만 듣던 위안부 문제를 다룬 논문을 보고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어 79년부터 일본,태국,미얀마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정신대에 끌려갔던 여성들을 직접 만났다.10년뒤인 88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후 90년 36개의 여성단체들이 모여 정대협을 결성하게 됐다.
“내가 정신대로 끌려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정신대문제는한평생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았어요” 지난해에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실행위원을 맡아 남북공동으로 기소장을 제출,히로히토일본 전 국왕 유죄판결 등을 이끌어냈다.비록 법적인 효력을갖추지 못한 임의 기구였지만 상징성은 컸다.
윤창수기자 geo@
이 상은 여성의 권익을 위해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해마다 전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는다.
윤씨는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 정년퇴임을 한해 앞둔 90년 11월 정대협을 결성했다.은퇴한 뒤에는 정대협 일에 전념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동년배이기도 해 정신대 문제를끈질긴 집념으로 조사·연구하고 사회문제화시켰다.
윤씨가 평범한 학자에서 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70년대 중반 일본인이 쓴 위안부에 관한 논문을 읽고 나서였다.
어린 시절 해괴한 풍문으로만 듣던 위안부 문제를 다룬 논문을 보고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어 79년부터 일본,태국,미얀마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정신대에 끌려갔던 여성들을 직접 만났다.10년뒤인 88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후 90년 36개의 여성단체들이 모여 정대협을 결성하게 됐다.
“내가 정신대로 끌려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정신대문제는한평생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았어요” 지난해에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의 실행위원을 맡아 남북공동으로 기소장을 제출,히로히토일본 전 국왕 유죄판결 등을 이끌어냈다.비록 법적인 효력을갖추지 못한 임의 기구였지만 상징성은 컸다.
윤창수기자 geo@
2001-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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