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 15일 남북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생사 확인 결과 87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졌던 장남 재환(宰煥·당시 25세·)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영욱(李榮旭·68·전 민정당 의원) 변호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이 변호사는 오는 26일부터 2박3일동안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으로 평양을방문,재환씨를 상봉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달 말 상봉 후보자 200명의 명단이 북한으로 보내진뒤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다”는 이 변호사는 “영리하면서도 사려가 깊었던 아들이 꼭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이렇게 가슴아픈 소식을 들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26일 평양에 가면 아들이 초라한 몰골을 하고 나타나 99년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정치범수용소에 있는데도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상봉의 날만 기다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에 다녔던 재환씨는 87년 7월20일 유럽 여행을 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 요원에게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제3국을 통해 의거 입북했다”고 발표했었다.이씨는 중·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서울대 영문학과에 입학,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지난달 말 상봉 후보자 200명의 명단이 북한으로 보내진뒤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렸다”는 이 변호사는 “영리하면서도 사려가 깊었던 아들이 꼭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었는데이렇게 가슴아픈 소식을 들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26일 평양에 가면 아들이 초라한 몰골을 하고 나타나 99년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정치범수용소에 있는데도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상봉의 날만 기다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MIT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에 다녔던 재환씨는 87년 7월20일 유럽 여행을 하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 요원에게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제3국을 통해 의거 입북했다”고 발표했었다.이씨는 중·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서울대 영문학과에 입학,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2001-0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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