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어머니의 눈물

2001 길섶에서/ 어머니의 눈물

장윤환 기자 기자
입력 2001-02-14 00:00
수정 2001-02-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과부인 어머니는 외아들이 늠름하게 장성하는 데서 인생의보람을 느끼며 산다.어머니는 공장에 다니는 아들과 장차 며느리가 될 여교사가 사회주의혁명을 위한 지하운동에 몸을던지고 있음을 눈치로 알아 차린다.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혁명이 민중을 위한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어느날 밤 헌병들이 들이닥쳐 아들을 잡아간다.이런 일이벌어질까봐 가슴을 죄며 살아온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자,헌병이 비웃으며 한마디 던진다.“할멈,눈물을 아끼슈.울어야할 일은 앞으로도 많을 테니까”그러자 어머니가 외친다.“에미의 눈물은 바닥이 나지 않는다오!”막심 고리키의 대표작 ‘어머니’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사회주의혁명의 대의와 관계없이 ‘어머니의 눈물’때문에잊혀지지 않는 작품이다.‘결코 마르는 법이 없는 어머니의눈물’.1988년 노태우정권은 광주학살을 다룬 TV특집 ‘어머니의 눈물’의 제목을 ‘어머니의 노래’로 바꾸라고 강요해서 국민의 항의를 받았다.눈물과 노래의 차이도 모른단 말인가.

장윤환 논설고문

2001-02-1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