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함승희의원 인사정책 비판 파문

민주당 함승희의원 인사정책 비판 파문

입력 2001-02-10 00:00
수정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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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이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정부의 인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함 의원은 “국민의 여망은 민주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한 추진력이 있는 인물들이 국가 요직에 발탁돼 각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내각과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한 철저한 개혁적 인사가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13대 정부투자기관장을 보면 역대 정권에선 95%가,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82%가 비전문 정치인 또는 상급감독기관 관료 출신들”이라며 “이것이 인사개혁의 잘못된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에 대해서도 함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현 정권에서도 바로잡지 못한 잘못된 인사가 빚어낸 불행한 사태”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함 의원이 정부의 인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정부질문에 앞서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발언 수위를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함 의원은 현 여권의 5·6공 출신 인사들에 대해 준비했던 발언을 생략하는 것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함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중권(金重權)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서부터 “충정에서 나온 원론적 발언일 뿐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시각이 표출됐다.한 고위 당직자는 “지금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2-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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