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엉터리 수요예측…784억 낭비

한전 엉터리 수요예측…784억 낭비

입력 2001-02-05 00:00
수정 2001-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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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심야전력 수요를 잘못 예측해 고(高)원가 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151억원 상당의 에너지가 낭비되고,시설교체 비용으로 633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의 ‘수·화력발전소와 송·변전시설 건설공사 집행실태’에 대한 실지감사에서 심야전력의 부적정한 보급 등20건의 사항을 적발,한전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 결과,한전은 심야전력 수요예측 잘못으로 일반전기요금의 4분의 1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고 시설공사비 보조 등 각종 지원책을 남발해 심야전력 수요급증 현상을 초래했다.이에 따라 지난 99년 11월부터 유류·가스 등 원가가 많이 드는 발전소를 가동함으로써 이후 3개월 동안 151억원 상당의 에너지를 낭비했다.

특히 의정부·강화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겨울철 심야전력 수요가여름철 최대전력 수요에 맞춰 건설한 배전 설비용량을 초과, 잦은 정전사고로 인한 변압기의 교체 등으로 633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한전은 또 98년 12월 부산화력발전소 3,4호기 가동을 중단하면서재가동까지의 기간과 이에 따른 인건비 등 소요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바람에 지난해 10월까지 시설관리 인건비 등으로 178억원을 지출했고,앞으로 재가동까지 유지관리비 462억원을 낭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기홍기자 hong@
2001-0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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