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다중 이용장소 금연대책 세워라”

김대통령 “다중 이용장소 금연대책 세워라”

입력 2001-02-01 00:00
수정 200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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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는 사회안전망정착,국민기초생활보장제,주민등록 말소자,장애인 재활,의약분업,식품·의약품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금연(禁煙)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먼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담배의 폐해를 강조했다.“폐암은 담배가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TV에 연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간접흡연을 통한피해가 적지 않다”면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금연을 실시하는방안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재갑(朴在甲) 국립암센터 원장은 “연간 암 사망자 5만명 가운데 1만5,000명이 담배로 인한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실상을 보고했다.또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8%로 세계 최고수준이며,남자 고교생 흡연율도 3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담뱃값은 경쟁국의 절반에 불과하고,영국의 5분의 1”이라며 “담뱃값을 100원 올리면 5,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공공기관이 앞장서 금연구역을 선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청와대 경내를 금연구역으로 해 달라”면서 “청와대가 금연구역 선포에 앞장서고,입법·사법·행정부의 장이 금연구역을 선포하고,국회의원 등 선거직은 재산 및 병역 공개와 함께 흡연량을 공개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원장의 보고를 경청한 김 대통령은 “타당한 얘기”라며 정책에반영할 뜻을 밝혔다.김 대통령은 “세금이 적게 들어오더라도 담배를피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면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에게 금연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은 물론 건물 내 금연구역이 늘고,담뱃값도 인상될 공산이 크다.애연가(愛煙家)였던 김 대통령은 지난 83년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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