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보도가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때문에 일선 취재시 오보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확인을 거듭하지만 관련 당사자들로부터이의가 제기될 때가 간혹 있다.
이의제기는 스트레스를 줄 때도 있고 기사를 다듬고 좋은 기사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줄 때도 있다.
하지만 30일 밤 법무부 관계자들의 이의제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31일자 25면 ‘법률구조공단 제구실 못한다’라는 초판 기사가 나간 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련 기사는 명백한 오보입니다.수정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법을 다루는 이들의 주장이기에 귀를 기울였다.
관계자는 이날 첫 전화통화에서 구조공단이 국가 소송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걸쳐 제한없는 법률구조 활동을 펴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등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보도는 사실 보도가 아니라고 강력 항변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공단의 법률구조는 대상사건에서 제외됐으나 그 후 공단의 사건 처리규칙 개정과 함께 지자체 등은포함됐다고 말했다.
확인을 위해 개정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부탁,전달받은 내용은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 달리 지자체는 여전히 포함돼 있지 않았다.
행정소송 사건중에 당사자 소송과 행정심판 등이 대상사건에서 제외돼 있는데다 공단에서 실질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정보도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자 이들은 슬그머니 속내를 내비쳤다.“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면 장관님을 뵐 면목이 없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관계자들은 그 뒤에도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와 장관께서 구조공단에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기사 내용을 다소 부드럽게 잘 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사가 잘못됐으면 고쳐야 하고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면기사의 강약을 조절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을 다루는 공무원들이 우선 오보라고 윽박질러 보고 나중에는 봐달라고 애걸하는 행태는 아무래도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우리 사회의 고질로 지적되고 있는 ‘억지와 떼쓰기문화’에 법과 상식으로 대응해야 할 그들이 아닌가.
김상화 전국팀 기자 shkim@
이의제기는 스트레스를 줄 때도 있고 기사를 다듬고 좋은 기사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줄 때도 있다.
하지만 30일 밤 법무부 관계자들의 이의제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31일자 25면 ‘법률구조공단 제구실 못한다’라는 초판 기사가 나간 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련 기사는 명백한 오보입니다.수정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법을 다루는 이들의 주장이기에 귀를 기울였다.
관계자는 이날 첫 전화통화에서 구조공단이 국가 소송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걸쳐 제한없는 법률구조 활동을 펴는 만큼 지방자치단체등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보도는 사실 보도가 아니라고 강력 항변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공단의 법률구조는 대상사건에서 제외됐으나 그 후 공단의 사건 처리규칙 개정과 함께 지자체 등은포함됐다고 말했다.
확인을 위해 개정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부탁,전달받은 내용은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 달리 지자체는 여전히 포함돼 있지 않았다.
행정소송 사건중에 당사자 소송과 행정심판 등이 대상사건에서 제외돼 있는데다 공단에서 실질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정보도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자 이들은 슬그머니 속내를 내비쳤다.“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면 장관님을 뵐 면목이 없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관계자들은 그 뒤에도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와 장관께서 구조공단에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기사 내용을 다소 부드럽게 잘 처리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사가 잘못됐으면 고쳐야 하고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면기사의 강약을 조절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을 다루는 공무원들이 우선 오보라고 윽박질러 보고 나중에는 봐달라고 애걸하는 행태는 아무래도 법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우리 사회의 고질로 지적되고 있는 ‘억지와 떼쓰기문화’에 법과 상식으로 대응해야 할 그들이 아닌가.
김상화 전국팀 기자 shkim@
2001-0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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