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바꾸자] 획일적 교육 안된다

[교실을 바꾸자] 획일적 교육 안된다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2001-01-22 00:00
수정 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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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은 새 대입제도 및 중학 의무교육 전면실시,교육부총리제 도입등 교육분야에서 큰 외형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매일은 ‘새로운 교육혁명-교실을 바꾸자’라는 주제의 연중기획시리즈를 시작,바람직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학교보다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함께 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훨씬 재미있어요” 서울 H중 1년생 김모군(15)은 겨울방학 내내 하루 3시간씩 학원에서특별강의를 받고 있다.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5과목의 1주일 단위 시간표에 따라 이뤄진다.한반의 정원은 고작 10명이다.반에서 2등 정도 하는 김군은 “학교는 어수선해서 공부하기가 어려워요.학원에서 배운 것이고 재미도 없어요”라고 말한다.

현재 초·중·고교 수업의 진행은 학생들의 수준과 관계없이 ‘획일적’이다.학생들의 이해 여부를 떠나 그대로 다음 단원으로 넘어간다.일부 학생들은 기초학력을 갖추지 못한 채 학년만 올라가는 셈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적용된 제7차 교육과정은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올해는 초등 3·4학년과 중 1학년까지 확대한다.2004년 고 3학년까지 적용된다.

제7차 교육과정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만들어주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일선 학교가 실정에 맞게 ‘만들어 가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이다.학생들의 수준별 교육과 선택과목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부터는 대학 입시제도도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전형제가 도입된다.내년에는 중학교의무상 의무교육이 전면 확대된다.정부도 이같은 변화의 흐름에 걸맞게교육부를 부총리급인 교육인적자원부로 격상, 22일 국무회의를 거쳐늦어도 29일까지는 출범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는 “교육 개혁의 원년이자 본궤도 진입의 해”라고 해도지나치지 않다.이같은 교육체제의 변화에 맞춰 학생들에게 사회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인성교육’과 더불어 ‘공교육의 내실화 틀’도 짜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개혁의 진행 과정에는 적지 않은 갈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의 주체인 교사 및 교수·학부모·학생 등의 적극적 의식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한양대 정진곤(鄭鎭坤·교육학)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이끌기 위한 교육개혁의 큰 줄기는 방향이 잡혔다.뿌리를 내리느냐는교육주체들의 몫”이라면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힘쓸 때”라고 강조했다.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 전풍자(田豊子) 이사장은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학력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바꾸는 데 모두가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1-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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