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특집극 풍성

설 연휴 특집극 풍성

입력 2001-01-19 00:00
수정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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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번거로운 예약절차,집안 대소사….이런저런 사정 따지다보면 설연휴 모처럼 극장 한번 찾기가 쉽지 않다.이런 이들을 위해방송3사가 정성껏 준비한 따끈한 설 특집극들이 안방을 찾아간다.저질성 시비의 온상이 돼온 게 공중파 드라마들이지만 온가족이 둘러앉는 명절이니만큼 가족사랑을 돌이켜보게 하는 훈훈한 소재가 대부분.

테이프를 끊는 것은 SBS.21일 오후9시50분부터 두시간동안 방송되는2부작 ‘먼길’은 고아청년이 우연히 한 여자의 가짜애인이 되어 그녀의 고향에 묻어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명절이 다가오자 애인을 데리고 내려오라는 시골 아버지 독촉전화에 시달리는 선주(박진희).변심한 애인 기현(소지섭)에게 고향만이라도 같이 가달라고 매달리지만 거절당한다.다급해진 선주는 우연히 만난 우식(이병헌)에게 일일 사윗감이 되달라 청하고,고아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우식은 자신을 끔찍이 챙겨주는 선주 아버지를보며 평생 처음 가슴이 미어지는 그리움을 느끼는데….

MBC가 25일 오전9시40분방송할 ‘며느리들’은 99년 동명 추석특집극에 이은 연작형식.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자식들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부모의 땅을 노려 아웅다웅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부모 앞에서 티격태격하는 아들딸 네쌍의 모습을 이웃인양 밉지않게 그려간다.

간밤에 꾼 황소꿈을 태몽으로 철썩같이 믿은 오씨부인(김을동).서울서 내려온 넷째 며느리(김가연)가 속이 안좋다 하자 집안일을 면제시켜 다른 며느리들의 불만을 산다.그런데 정작 임신한 것은 남자친구기준(김진)을 데리고 내려온 막내딸 경주(김윤경)라는 게 밝혀져 집안은 발칵 뒤집힌다.시아버지에 정진,아들들에 이계인 이영범 김세준,며느리들에 박순천 홍진희 노현희 등 99년 멤버들이 다시 모인다.

한편 KBS 위성2TV를 통해서는 이채롭게 연변방송국이 만든 드라마도만날 수 있다.22∼26일 1∼10회,29∼31일 11∼16회가 이어질 16부작‘가족사진’.젊은시절 징용으로 만주땅에 끌려갔다가 국내의 아내가살해됐다는 비보에 접한 리현직이 주인공.연변에서 교수가 돼 새 가정을 꾸린 그는 50년이 지난뒤에야 첫 아내가 생존해 있다는 기막힌소식을 듣는다.

연변동방예술학교,연변TV드라마제작센터가 합작했고 이동철 최금순이근화 오향옥 등 연변배우들이 출연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2001-01-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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