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은 1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중등교장협의회 연수회에서 교원의 자질 등을 언급한 자신의 발언과관련, “본의 아니게 교원들의 사기에 누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 “외부 비판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에서 한 말이었다.가뜩이나 상심한 선생님들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렇게 생각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학원과 학교를 단순비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수회에는 교장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사과·해명에 관계없이 이 장관의 발언은 교원단체는 물론 시민단체·학부모·학생 등 교육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비난과 격려가 교차한다.
이날 하루동안에도 장관실에는 “소신발언을 적극 지지한다.용기 있다”는 격려성 전화와 “교육부 수장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섭섭하다”는 질책성 전화가 쇄도했다.질책보다는 격려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총이나 전교조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도 장관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
학부모연대 전풍자(田豊子) 회장은 “교단의 불신을 조장했다기보다는 실제 무능교사들을 걸러낼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사의 문제점을 장관이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고말했다. 이어 “교원들도 발끈할 게 아니라 자성과 각성,‘내탓이오’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1학년생을 둔 김양동(金良東·43)씨는 “장관 발언 가운데 교사를학원교사와 비교한 부분은 좀 심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교사들이 교육을 위해 연구에 전념하는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 아니냐”고 강조했다.
교총의 ‘현장의 소리란’에 유진하씨(jinha76@hanmail.net)는 “장관 발언이 분명히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자질없는 교사들의퇴출이 필요하다는 얘기에는 공감한다.인격이나 자질이 부족한 교사들이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이런 말만 나오면 교권 침해라며 목청 높이지만 기본자질이 부족하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글을띄웠다.
반면 서울 K고의 한 교사는 “참담한 교육현실을 외면한 채 교육문제를 교사들에게만 책임전가하려는 장관의 관료적인 사고에 놀랐다”면서 “무능한 교사를 탓하기 전에 오늘의 교육위기를 몰고온 원인을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또 “외부 비판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에서 한 말이었다.가뜩이나 상심한 선생님들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그렇게 생각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학원과 학교를 단순비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수회에는 교장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사과·해명에 관계없이 이 장관의 발언은 교원단체는 물론 시민단체·학부모·학생 등 교육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비난과 격려가 교차한다.
이날 하루동안에도 장관실에는 “소신발언을 적극 지지한다.용기 있다”는 격려성 전화와 “교육부 수장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섭섭하다”는 질책성 전화가 쇄도했다.질책보다는 격려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총이나 전교조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도 장관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
학부모연대 전풍자(田豊子) 회장은 “교단의 불신을 조장했다기보다는 실제 무능교사들을 걸러낼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사의 문제점을 장관이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고말했다. 이어 “교원들도 발끈할 게 아니라 자성과 각성,‘내탓이오’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1학년생을 둔 김양동(金良東·43)씨는 “장관 발언 가운데 교사를학원교사와 비교한 부분은 좀 심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교사들이 교육을 위해 연구에 전념하는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 아니냐”고 강조했다.
교총의 ‘현장의 소리란’에 유진하씨(jinha76@hanmail.net)는 “장관 발언이 분명히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자질없는 교사들의퇴출이 필요하다는 얘기에는 공감한다.인격이나 자질이 부족한 교사들이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이런 말만 나오면 교권 침해라며 목청 높이지만 기본자질이 부족하다면 그만둬야 한다”는 글을띄웠다.
반면 서울 K고의 한 교사는 “참담한 교육현실을 외면한 채 교육문제를 교사들에게만 책임전가하려는 장관의 관료적인 사고에 놀랐다”면서 “무능한 교사를 탓하기 전에 오늘의 교육위기를 몰고온 원인을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1-01-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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