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 ‘2001 화두’/ 수출 견인차 반도체

e-비즈 ‘2001 화두’/ 수출 견인차 반도체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1-01-08 00:00
수정 2001-01-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다.추진력을 잃어가는 국내 경제를 떠받치며 그나마 믿을만한 기둥으로 자리했다.올해에도 이런 ‘효자 노릇’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제조업 성장의 견인차] 반도체가 국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년 기준으로 20%.수출은 14%를 차지한다.지난해에는 생산과수출이 전년보다 34.4%와 30.7%나 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특히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된 D램 값의 폭락세 속에서도 전 세계적인 디지털화의 바람을 타고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엇갈리는 전망] 올해 반도체 경기전망은 전문가와 연구기관 사이에엇갈린다.대한상의는 올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10%와 10.9% 늘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국내업체의 주력상품인 D램의 세계 시장규모가 지난해 294.4억달러에서 올해에는 237.5억달러로 20% 가량 줄 것으로 분석했다.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 연구위원은 “반도체 경기를 좌우하는 PC수요에대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올해 경기를 전망하기는대단히 어렵다”면서 “PC경기의 호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약세가상승세로 반전할 요인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국내업계,“하반기 좋아진다”] 국내 업계는 대체로 상반기에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지만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전망을 통해 “현재의 하락세가 점차 완만해지면서 1·4분기 이후에는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늦어도 3·4분기에는 64메가D램 5달러선(현재 2달러대 후반),128메가D램 10달러선(〃 5달러대 후반)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재도 많고 호재도 많다] 올해에 호재와 악재가 극명하게 엇갈린다.우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국인 미국의 경기가 하강세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내 PC판매는 1년 전보다 24%나 줄었다.또 반도체 제조업체는 물론,반도체 수요업체의 재고도 아직 많다.반면 일본의 PC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것을 비롯,동남아시아와 중국이발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어 미국의 수요감소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올해 본격화할 인텔‘펜티엄4’ CPU(중앙처리장치)장착 PC의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도 변수] 지난해 세계 반도체 수요는 PC가 전체 56%를 차지했다.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 8%,서버컴퓨터 7%,휴대폰등 통신기기 6%,PC 주변기기 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PC 비중은 올해부터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동영상 휴대폰,개인정보단말기(PDA),디지털·위성TV 관련기기,게임기 등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반도체업계로선 새로운 활로인 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01-0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