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盜’조세형 日원정 좀도둑질

‘大盜’조세형 日원정 좀도둑질

입력 2001-01-06 00:00
수정 2001-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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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초 재벌 회장과 고관들의 집만 골라 털어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대도’(大盜) 조세형(趙世衡·63)씨가 지난해 11월 일본의 주택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발각되자 출동한 일본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주거침입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지난해 11월24일 오후 3시30분쯤 도쿄 시부야의 주택가 빈집에 침입,손목시계와 휴대용 라디오 등 13만엔(약 130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쳐 나오다 이웃주민에게 발각됐다.

조씨는 부근 도카이(東海)은행 기숙사 쪽으로 도망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맞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으나 오른쪽 턱과 어깨에 경찰이 쏜 총을 맞고 격투끝에 붙잡혔다.조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체포 이후 ‘한국 서귀포 출신 고양빈(56)’이라고 속였으나 일본 경찰이 최근 한국경찰청에 신원조회를 요청하면서 신분이 탄로났다.일본 시부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조씨는 지난해 12월15일 일본 검찰에 의해 주거침입과 공무집행방해,총포도검류소지 등 단속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조씨는 신앙 간증을 목적으로 9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 일본을 다녀왔으며,지난해 11월17일 혼자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11월26일 15년의 형기를 끝내고 석방된 조씨는 사설 경비업체에 특채돼 범죄예방연구원으로 활동해 왔으며,지난해 5월 말에는 신앙 간증길에 만난 이모씨(41)와 결혼했다.경비업체는 지난해 12월26일 ‘무단 결근’을 이유로 조씨를 해촉했다.

조현석 이송하기자 hyun68@
2001-0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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