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업무복귀 이모저모

금융노조 업무복귀 이모저모

입력 2000-12-29 00:00
수정 2000-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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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28일 조건부 파업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주택 은행의 파업사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그러나 직원들간의 앙금과 패배의식 해소 등 ‘상처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국민·주택 상반모습도 철회 야기 노조집행부의 파업철회 배경에는 경영행위인 ‘합병’을 놓고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 벌였다가는 노조원들만 다칠 수 있다는 ‘현실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국민·주택노조의 상반된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국민 노조는 28일 주택 노조의출근율이 상대적으로 높자 내심 동요했다.이러다가 합병의 주도권을주택에 완전히 빼앗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정,긴박한 막후협상 정부와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 은행장은 이날 노조측과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점심시간에 “노조가 ‘합병철회 백지화’ 대신 ‘28일 오전 9시30분 이후 복귀 직원에 대해서도 면책특권을 달라’는 완화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혀 타결이 임박했음을 일찌감치시사했다.

■‘면책’ 약속 지켜져야 국민은행은 이날 파업에 앞장선 팀·차장협의회 회장을 전격 대기발령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각 점포장에게 내려보낸 공문에도 복귀직원의 인사상 불이익을 ‘최소화’하라고 되어있다.또 21일부터의 근태관리 상황을 별도로 기록·보고토록 했다.주택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한 노조원은 “겉으로는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안으로는 발본색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조직수습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내년 파업재개 가능성은 한마디로 높지 않다.노조측이 내건 조건은업무복귀를 위한 ‘명분용’ 성격이 짙다. 뒤늦게 복귀한 노조원에대한 면책요구는 은행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인데다 ‘자율합병’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의 사안이어서 어물쩍 넘어갈 공산이 크다.

■영업정상화까진 다소 시일 국민은행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조직이완전히 제대로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어음할인,수출환및 외환업무 등은 당장 재개돼 고객불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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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기자 hyun@
2000-12-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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