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클릭 / 金대표의 고문변호사 ‘겸업’

여의도 클릭 / 金대표의 고문변호사 ‘겸업’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0-12-23 00:00
수정 2000-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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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과연 사퇴할 것인가?’ ‘한다면 언제 할 것인가?’ 이제 갓 취임한 상황에 이 무슨 엉뚱한 질문일까.

이 질문은 대표직 사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고문변호사직 사퇴를 말한다.

판사 출신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 10개 기업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여기서 생기는 월 소득만도 기업당 200만∼500만원씩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은 “직접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법률자문을 해주는 정도”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직접 받는 대신 고문변호사로서 정당한 급여를 받아 왔다”며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 않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도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변호사 활동은 일절 중단했다.

22일 김 대표에게 직접 물었다.“고문변호사직은 어떻게 할 겁니까?” “글쎄….생각 좀 해보고” 명함에 집권여당 대표와 변호사 직함을 나란히 세우기는 어렵지 않을까.

진경호기자 jade@
2000-12-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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