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은행 22일 파업 비상

6개은행 22일 파업 비상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0-12-21 00:00
수정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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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평화·광주·경남·제주 등 6개 은행이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노조측은 전산실을 점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산직원들이 파업에 대거 가세할 경우연쇄부도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파업 참여인원,1차때보다 많아 국민·주택은행 직원만 합쳐 2만명인데다 광주·경남이 가세하면 2만3,000명에 이른다.‘7·11 총파업’때의 참여인원은 1만5,000여명.금융산업노조 박희민 홍보부장은 “은행 업무의 특성상 어느 한 곳만 파업을 해도 어음교환에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솔직히 열기만 갖고 우왕좌왕했던 1차 총파업때와 달리 이번에는 조직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노조는 각은행별로 1인당 10만원 이상씩 투쟁기금 모금에 들어갔다.강성 노조원들은 파업기간에 아예 은행 셔터문을 내리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측,비노조원 중심 비상근무체제 돌입 비노조원 및 계약직 직원을 당좌결제 등 핵심창구에 우선 배치키로 했다.국민은행의 경우 비노조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4,830명(차장급 1,000명),주택은행은 1,300명(차장급 854명)이다.전직 행원들의 비상연락망도 확보해뒀다.그러나 비노조원인 부장·차장들도 파업에 가담할 태세여서 파행근무의불가피성은 은행측도 시인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관계자는 “팀장·차장급을 대상으로 최대한 설득작업을 펴는 한편 명예퇴직 사우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은행문은 열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파격적인’ 명예퇴직금을 내걸고 파업철회설득작전에 들어갔다.

■전산직 참여가 핵심관건 파업의 파괴력은 사실상 ‘전산’에 달려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국민데이터시스템 직원 13명 등이 있어 기본적인 전산업무는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택은행도주컴퓨터실과 통신실은 외부용역회사인 ‘한국FM’이 맡고 있어 전산이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노조측은 “전산직 노조원들의 파업참여 열기가 워낙 높아 타격을 줄 수 있다”고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

*“급한돈 미리 찾으세요”.

오는 22일로 예정된 6개 은행의 ‘선도파업’은 소매금융 전문인 국민·주택은행이 주축이어서 일반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객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급한 돈은 미리 찾아두라 파업참가 은행들은 간부행원과 비노조원등 대체인력을 입출금업무와 당좌업무에 최우선 배치한다는 전략이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차질이 불가피하다.따라서 급한 돈은미리 찾아두는 게 좋다.소액거래는 현금지급기나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도 되지만 제때 현금공급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연말 필요자금은미리 확보해두는 게 낫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말한다.

■어음만기·지급은행 미리 확인해야 파업참가은행으로 어음이 돌아오면 제때 결제가 안될 수도 있다.당좌수표도 마찬가지.당좌예금 잔고부족시 은행측의 ‘사전통보’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잔고를 미리확인해두는 게 좋다.

은행 관계자는 “교환 자체가 안되므로 부도처리는 안되지만 다른은행의 어음교환도 안돼 계수 자체가 뒤엉키는 사상 초유의 대란이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어음 만기일과 지급은행 등을 확인해 발행인에게 미리 결제기간 연장을 요청하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수출입 거래처에 미리 양해 구해두라 파업참가은행을 통해 수출환어음매입(네고)이나 수입신용장을 개설하는 업체는 해외 거래처에 미리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해두는 것이 처리지연에 따른 분쟁을 피하는 방법이다.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에 미리 거래를 터두는 것도 대안이다.

■파업은행 신규대출 어려워 만약 파업은행에 대출신청 계획을 갖고있는 경우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다.은행 파업으로 대출상환이나연장신청 처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 이용 월말에 몰려있는 각종 세금납부나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미현기자
2000-1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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