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남북 장관급회담/ ‘電力지원 암초’ 經協추진위로 돌파

4차 남북 장관급회담/ ‘電力지원 암초’ 經協추진위로 돌파

입력 2000-12-16 00:00
수정 2000-12-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북한은 15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 문제를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접근을 이룸으로써 새해 남북관계의틀과 방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4차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남북은 북측의 ‘선(先) 전력문제,후(後) 다른 의제협의’ 주장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경협추진위를 구성해 전력문제를 협의한다는 선에서 절충할 수 있었다.

양측은 경협추진위의 구성 일자를 못박지 않고 ‘빠른 시일 안’이라고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남북 경협의 제도화를 향한 의미있는 행보란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남북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등 경협관련 4개 합의서의 서명도 16일 중에 마칠 예정이다.이를 포함,내년 남북관계의 청사진 격인 4차회담 공동보도문의 의견조율을 마무리하고16일 중 발표하기로 했다.

“당장 구체적인 전력 지원을 약속해달라”는 북측의 요구로 마지막까지 난항을 겪던 회담은 경협추진위를 통한 전력지원 협의 추진으로매듭지을 수 있었다.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협추진위에선 철도및 도로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 경협과 관련된 실무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일정을 정하고 추진할 수 있었다.이산가족 생사확인의 경우 내년1·2월에 각각 100명씩,서신교환은 3월에 300명 정도를 하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방문단은 내년 2월말 무렵 100명씩 교환키로 했다.

또 경협 시찰단은 내년 상반기 중에 서울을 방문키로 하고 한라산관광단도 3월 중에 교환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12-1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