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간 우량은행 합병이 노조 반발에 부딪혀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게다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방크측이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승인 결정을 당분간 유보함으로써 내년 초 출범 예정인 금융지주회사도 절름발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한마디로 은행권 통합 작업이 총체적 난국에 처한 셈이다.이러다가갈길 바쁜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이 동력(動力)을 잃고 좌초할 지도 모를 일이어서 매우 걱정스럽다.
우리는 먼저 노조 반발로 우량은행 합병 논의가 중단되는 선례가 남겨진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점포와 업무영역이 중복되는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노조의 반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조가 합병철회를 요구하며 은행장을 감금하고 노조원이 은행장실 앞에서 자해를 기도하는따위의 극단적 행태를 보인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2차 금융구조조정이 경제회생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그 대안이 은행통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집단행동으로 막는 것은 이성적 행위라고보기 어렵다.누구보다 은행개혁의 시급성과 절박함을 잘 알고 있는노조는 통합에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합병에 따른 각론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와 은행 경영진의 무사안일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합병 과정에서 불거질 문제에 아무런 대책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그동안 간간이 합병설을 흘림으로써 노조의 조직적 반발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국민·주택은행 두 행장이 그동안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일을 꼬이게 만든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두 은행 경영진은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구성원의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정부도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계에 은행권 통합의 불가피성을 알려야 한다.그리고 통합 뒤에 인원감축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량은행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이번주 들어 국민·주택 은행의 합병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해외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크게 오른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협상 중단은 비단 이 은행들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구조조정 등 개혁 전반에 엄청난 차질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먼저 노조 반발로 우량은행 합병 논의가 중단되는 선례가 남겨진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점포와 업무영역이 중복되는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노조의 반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노조가 합병철회를 요구하며 은행장을 감금하고 노조원이 은행장실 앞에서 자해를 기도하는따위의 극단적 행태를 보인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다.2차 금융구조조정이 경제회생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그 대안이 은행통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집단행동으로 막는 것은 이성적 행위라고보기 어렵다.누구보다 은행개혁의 시급성과 절박함을 잘 알고 있는노조는 통합에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합병에 따른 각론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부와 은행 경영진의 무사안일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합병 과정에서 불거질 문제에 아무런 대책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그동안 간간이 합병설을 흘림으로써 노조의 조직적 반발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국민·주택은행 두 행장이 그동안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 것도 일을 꼬이게 만든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따라서 이제부터라도 두 은행 경영진은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구성원의 공감대를 얻어내야 한다.정부도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계에 은행권 통합의 불가피성을 알려야 한다.그리고 통합 뒤에 인원감축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량은행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이번주 들어 국민·주택 은행의 합병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 은행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해외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크게 오른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협상 중단은 비단 이 은행들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구조조정 등 개혁 전반에 엄청난 차질을 초래할 것이란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00-12-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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