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고등국가체제 운영 현대 조직이론 모태 됐다”

“고조선 고등국가체제 운영 현대 조직이론 모태 됐다”

입력 2000-12-14 00:00
수정 2000-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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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고대국가인 고조선이 당시 이미 고등 국가체제를 운영했으며 이는 현대 조직이론의 모태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이 특히 고대사학계 주류에서 위서로 평가받는 고기(古記)중의 하나인 ‘규원사화(揆園史話)’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관련학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오는 16일 서울 숭의여대 제1별관(구 외교구락부)에서 열리는 단군학회(회장 김정배 고려대총장)학술발표회에서 경주대 이강식(경영학)교수는 ‘규원사화에 기록된 고조선 단군 8가 조직과 9가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발표한다.

이 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에서 우가(牛加,곡식 관장)웅가(熊加,병사 관장)등 고조선 초대 단군의 ‘8가(加)8사(事)’조직은 중국과 한국의 ‘8신(神)-8성(聖)사상’에 사상적 배경을 둔 것으로 이는 지역조직인 8가와 중앙조직인 8사가 결합된 형태라고 주장했다.

2대 단군인 부루때 주재(主財)조직인 봉가(鳳加)를 증설,고조선이 ‘9가9사’조직으로 개편한 것과 관련,이교수는 “조직사적 함의는 동양에서 오랫동안 나타난 ‘3백(伯)6사’조직의 다른 형태로,이는 당시 고조선이 중국보다 더 발전된 형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오늘날 국가조직의 기본골격인 ‘3성(省)6부(部)’조직이 여기서기원했다는 것.아울러 단군 8가조직은 ‘3백6사’조직에서 병부(兵部)기능을 뺀 ‘3백5사’조직으로 오늘날 경영학의 ‘3대 관리,5대 업무’기능모형과 맥을 같이한다고 해석했다.

이교수는 결론적으로 “단군의 8가,9가조직은 현대조직론으로 해석이가능하고, 또 현대조직론의 구조·기능을 이해하는 데 설명력을 높여준다”며 “이를 기록한 ‘규원사화’는 합리성이 높고,따라서 신뢰도·타당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규원사화’는 1675년 ‘북애노인’이 저술한 사서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강단사학계는 위서 취급을 해왔으며 그 성격도 역사서라기보다종교사화(史話)정도로 보아왔다.

정운현기자
2000-1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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