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개혁에 경제 달렸다”펠트스타인 하버드대교수 주장

“금융권 개혁에 경제 달렸다”펠트스타인 하버드대교수 주장

입력 2000-12-13 00:00
수정 200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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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인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경제에 여전히 우려할 만한 4가지 징후가 보인다”면서 “금융부문 구조조정에 한국경제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펠트스타인 교수는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한 제2회 국제자문단회의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이후’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전경련이 한국경제에 대한분석과 조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국제적 정·재계 인사 11명이 참석했다.

펠트스타인 교수는 우려할 만한 징후로 △민간분야에 대한 대출이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주가가 올들어 40% 이상 하락한 점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 1∼2년후에 적자로 전환될 수 있는 점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 등 4가지를 들고 금융분야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된 점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과연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은행 시스템부터 개선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한국경제의성공여부도 여기에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은 “세계화는 교역장벽의 붕괴와 변동환율 체제로의 이동과 함께 정부주도 경제가 시장지향적 경제로 변해가는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번영을 위해서는 주주가치의 개발과 지배구조의 투명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2000-12-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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