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정과정 의혹 제기

대우조선, 선정과정 의혹 제기

입력 2000-11-28 00:00
수정 2000-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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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최근 차기 잠수함 건조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을 결정한 국방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선정과정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측은 잠수함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국방부와 지난 98년10월 말 가진 ‘잠수함 전문화업체 구조조정 실사결과 협의회’에서 국방부가 대우조선의 연간 건조능력을1.5척(시설기준)이란 의견을 내놓았다가 그해10월에 0.67척으로 수정한 과정에 의심을 품고 있다.

이 수치는 정부가 연간 발주할 수 있다고 발표한 물량 기준(0.94척)에 모자라는 것으로,결국 현대중공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대우조선측의 주장이다.

특히 대우조선측은 해외 협력체인 독일의 HDW사도 자신들의 연간 건조능력을 2척으로 잡고 있는 데 정부가 0.67척으로 못박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당시 전문분야별 기존 건조능력,방산기여·참여도,재무구조,향후 건조능력 등을 종합한 평가점수에서도 현대중공업은 66점을 받았으나자신들은 80.1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한마디로 대우조선의 일방적인 논리에 말려들고 싶지않다는 입장이다.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선정되기 전에 제동을 걸어야 옳지 않았느냐고 얘기한다.

현대중공업은 독일의 HDW사로부터 대우조선이 획득하지 못한 ‘기술이전’이란 카드를 얻어내고,가격면에서 우위를 가졌기 때문에 선정업체로 지정됐다고 설명한다.

■국방부 대우조선은 생산설비,생산기술·인력분야에서 우수했으나현대중공업은 국산화달성 목표 및 재무상태 분야에서 우수하고,특히가격면에서 400억원이 저렴해 종합판단 결과 현대중공업으로 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변수 내달 초 있을 대통령의 결재가 최대 관건이다.97년11월국방부가 당시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측을 수의계약형태로 정하려다 현대중공업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이후 2년여를 끌어왔다는 점에서 최종 결재 여부가 관심거리다.

법적 대응도 주목된다.대우조선측은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국방부의 대우조선측에 대한 건조능력 수정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핵폭탄성 이슈’가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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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기자 bcjoo@
2000-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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